(정찬성 목사의 복음자리 이야기)신앙으로 더 고양되는 자존감
2020/01/22 21:59 입력  |  조회수 : 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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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목사(브라질선교교회 담임)
 
이번 주간에는 상파우르에 가서 정초에 교우들과 함께 먹을 떡만두국 재료들을 사왔습니다. 설날에 교우들과 함께 나누려고요. 거기에 지단과 소고기 고명 그리고 노란 움파를 올려야 제격입니다.
 이맘때가 되면 권사님 댁 밭모퉁이 땅굴 저장창고가 생각이 납니다. 가을에 생산된 온갖 농산물이 다 거기 있잖습니까? 이걸 나눠주면서 사시는 권사님의 자존감(pride)은 참 대단하십니다.
 설 떡만두국 준비하러 상파우르에
 자존심(pride)을 사전은 “제 몸이나 품위를 스스로 높게 가지는 마음, 저 잘난 마음, 스스로 느끼는 만족감”이라고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마음에 상처를 입으면 상심하거나 저항하거나 반기를 들기도 해서 그 잘난 마음을 지키려고 한답니다. 그래서 그 자존심을 스스로 지키고 고양하면 자존감이 높은 인격이 되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성숙한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일본의 소아병적인 행위나 정치 지도자의 소갈머리 없는 발언 등은 국격이나 지도자의 자존감과 관계가 있습니다.
 어릴 때 부모님이 기저귀를 잘 갈아주고 늘 상쾌함을 유지하는 것에서부터 자존감이 높은 인격이 형성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사랑과 아버지의 관심으로 아이들이 성장하면 장성해서도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아지고 서로사랑하고 사랑받는 그런 자존감이 풍성한 인격체가 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성인이 되어 잘 삐치고, 상대의 관심사를 오해하고, 스스로를 자학하며 상대방을 곡해하거나 힘들게 하는 사람들은 자존감 측면에서 다시 스스로를 점검해야 인생이 편합니다. 이런 상처는 신앙으로 치유되지 않는다면 계속 인생 여정에서 반복되는 걸림돌이 되어 스스로를 파국으로 몰고 갈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 상채기는 결국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내고 관계를 허물어서 파국으로 몰고 갈 가능성이 늘 상존합니다. 모든 잘못은 다 상대방에게 있다고 스스로의 마음에 억지를 심습니다.
 그리고 그 상처는 또 스스로가 핵분열 하듯 확대 재생산되어 자존감에 더 큰 상처로 상승작용을 합니다. 그리고 또 그 이유를 밖에서 찾습니다. 누군가를 희생양 삼아 자신의 그 자존심을 방어합니다. 그 대상을 찾지 못하면 친구는 물론이고 만만한 부모, 형제자매, 직장이나 직장동료 심지어는 내가 믿는 종교까지 무차별 공격대상이 됩니다.
 한평생 그 핑계거리는 광폭행진을 하면서 자존감 없이 메마른 삶을 살아갑니다. 인생에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고 절망을 선물하다가 스스로는 그 이유도 모른 채 세상을 마감합니다.
 움파와 조선무 그리고 배추 그리고 나박김치
 모든 것이 내 탓이 아니라 네 탓이라고 여기면서 상대방을 공격하면서 스스로를 방어합니다. 유권사님, 그런 의미에서 권사님은 참 대단하십니다. 자녀들 다 시집장가 보내고 혼자 사시면서도 마을 노인회 회장도 하시고 교회에서는 노인권사로 자리 매김하시고, 젊은 집사님들보다 더 젊게 그들을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는 일에 한 가닥 보태시고, 내일모래 구십이신 권사님이 아직도 그 바다만한 텃밭을 가꿔 푸성귀라고 주고 싶은 사람 주면서 사는 걸 보면 서 내 스스로가 부끄럽기까지 합니다.
 매년 밭 가장자리에 판 땅굴움막을 열어 노란 순이 난 조선무와 움파, 신문지에 싼 통배추를 꺼내서 이웃들과 나누는 그 복된 마음이 섣달그믐, 설, 그리고 정월대보름 오곡밥과 나박김치 시절에는 동장군도 녹이는 권사님 사랑이 그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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