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환 목사(미주성결교회 메드포드 한인교회)
미주 지역에서 있던 이야기이다. 믿음 좋은 집사가 있었다. 교회에 일만 있으면 나서는 분이었다. 새벽기도, 철야기도, 가정예배, 성경공부에 모두 열심인 집사였다. 사업이 자란 만큼 신앙도 자랐다. 사업이 자라니까 교회에 더욱 더 헌신했다. 담임 목사도 이 가정과 사업을 위해 기도 열심히 했다. 심은 대로 거둔다고 하셨고, 행한대로 갚은신다고 했으니 말이다.
그런데 한참 잘되던 사업이 하루 아침에 타격을 겪으니 빚더미에 올라 앉게 되었고 법원에 파산신청을 내었다. 교회에도 큰 타격이 되었다. 신도들의 비난과 욕설 뿐만 아니라, 교회 재정이 어렵게 되었다. 게다가 그렇게 헌식적인 집사가 그렇게 되니 신앙적으로 영적으로 회의심이 교회 안에 신도들에게 생기게 되었다.
얼마 지난 후 장거리 전화가 왔다. 그 집사가 교회와 목사님이 걱정이 되서 전화를 한 것이다. 담임 목사는 전화를 받고 낙심하지 말고 견디고 기도하면 다시 일어날 것이니 흔들리지 말고 마음 단단히 먹으라고 위로했다. 그 집사가 하는 말이 “목사님,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교회에 더 많이 바칠 것을 그만 잘못했어요. 제가 가진 것 다 잃어버렸는데 하나님께 드린 것은 지금도 남아 있거든요” 이 말을 들은 담임 목사는 눈물을 글썽거리며 그 와중에도 믿음이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자란 것을 보고 마음이 뜨거워졌다. 그리고 기도했다. “오 하나님, 하늘나라에 가서 거두게 하소서, 그러나 이 땅에서도 하나님 당신 자신 위하여서도 심은대로 거두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