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 목사(사랑의교회 담임)
성탄절의 키워드는 임마누엘입니다. 임마누엘은 예수님의 다른 이름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성탄을 예언하면서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고 했습니다. 임마누엘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라는 뜻입니다. 성탄은 하나님께서 사람들과 함께 하시기 위하여 행하신 우주적인 사건입니다. 그래서 성탄절이 중요한 것입니다. 1960년대에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들 중 하나였습니다. 당시 정부는 독일에서 3천만 달러의 차관을 빌려와 경제 개발을 하려고 했지만 차관을 보증할 담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보내게 된 것이 광부와 간호사였습니다. 이들이 독일에서 번 봉급을 담보로 삼아 차관을 빌리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1963년부터 1977년까지 독일에 건너간 광부가 7,968명, 간호사가 1만 2천명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이들 광부들은 지하 막장 천 미터 이상의 갱도로 내려가서 석탄을 팠습니다. 섭씨 40도가 넘는 찜통더위 속에서 목숨을 걸고 일해야만 했습니다. 아무리 안전모를 쓰고 있다고 하지만 천정에서 돌이 떨어지면 얼굴과 팔, 등에 상처가 납니다. 문제는 상처부위에 석탄 가루가 그대로 박히면서 그 자리가 곪고 아물면서 석탄은 그대로 있었습니다. 이른바 ‘광부 문신’이라는 것입니다. 광부들은 몸에 박힌 석탄 가루를 일일이 파내고 타울로 빡빡 문질렀지만 그 문신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광부들의 얼굴에는 아직까지도 검은 점들이 검버섯처럼 남아 있다고 합니다. 당시 대한민국 1인당 국민 소득액은 70달러였습니다. 독일에 파견된 광부들이 악착같이 일해서 고국에 보낸 돈이 그 당시 우리나라 외화 수입의 1/3 정도가 되었다고 합니다. 오늘 우리 조국이 이렇게 잘 살게 된 배경에는 이런 분들의 눈물과 땀이 있었습니다. 낯선 나라에 가서 말도 통하지 않고 인종차별도 있지, 목숨을 걸고 하루 16시간씩 일만 하다 보니 이 분들의 가슴에는 다 시퍼렇게 피멍이 맺혔습니다. 그러던 차에 1964년 12월, 박정희 대통령 내외가 독일을 방문했습니다. 식순에 따라 애국가가 시작되자, 고국에 대한 향수병 때문에 광부들과 간호사들이 흐느껴 울기 시작했습니다. 이내 대통령의 연설이 이어졌습니다. “가난 때문에 이역만리 지하 수천 미터에서 일하는 새까만 여러분 얼굴을 보니, 목이 메어 말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아직까지 이렇게 못 살지만, 후손들에게는 잘사는 나라를 물려줍시다.” 대통령의 연설을 듣던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울음을 터뜨렸고 식장은 이내 울음바다가 되었습니다. 식순이 다 끝난 뒤 박대통령과 육영수 여사는 설움에 목이 멘 광부와 간호사 한 사람 한 사람을 껴안고 함께 울었다고 합니다. 가난한 나라의 백성이 남의 나라에 나가서 밑바닥 일을 하면서 이루 말할 수 없는 고생을 할 때, 대통령이 함께 있어주고 함께 울어준 것이 감동이 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버지 같은 대통령, 어머니 같은 영부인이 오셔서 위로해주었을 때 눈물바다가 되었던 것입니다. 내가 힘들고 외로울 때 누군가 내 곁에 함께 있어준다면, 얼마나 든든하고 큰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성탄절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기 위해 우리 곁에 오신 날입니다. 그래서 성탄절은 우리에게 중요한 날입니다. 그러므로 해 마다 맞이하는 성탄절이기에 큰 의미 없이 보내면 안 됩니다. 주님이 기뻐하시는 성탄절이 되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1. 요셉은 믿음으로 준비했습니다.
요셉은 믿음으로 성탄을 준비했습니다.. 요셉은 마리아와 약혼을 했으나 동거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마리아가 잉태 된 것을 알게 되었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요셉은 매우 착한 사람이었습니다. 율법대로라면 마리아는 돌아 맞아죽을 수밖에 없는 처지였으나 요셉은 조용히 정리를 하려고 했습니다. 요셉이 고민에 빠졌을 때 천사가 꿈속에 나타나서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하지 말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잠에서 깬 요셉은 주의 사자의 말을 믿고 주의 사자의 분부대로 마리아를 데리고 와서 성탄을 준비하였습니다.
2. 마리아는 순종으로 준비했습니다.
마리아는 순종으로 성탄을 준비했습니다. 본문 37-38절에 보면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라는 천사의 말에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라고 대답하며 아기 예수님의 잉태를 받아드렸습니다. 마리아의 대답은 쉬운 대답이 아닙니다. 마리아는 사내를 알지 못했습니다. 동정녀 탄생은 역사 이래로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성경 어디를 봐도 처녀가 잉태한 사건은 없습니다. 지금 마리아는 요셉과 약혼한 상태임으로 더욱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목숨을 내 걸고 자기 몸에 메시야를 받아드렸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마리아의 순종이 있었기에 성탄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3. 목자들은 성실함으로 준비했습니다.
목자들은 성실함으로 성탄을 준비했습니다. 목자들은 들판에서 양을 지키다가 성탄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성탄이 가까 왔을 때, 유대는 호적 정리로 어수선했습니다. 그때 아무도 밖에서 일하는 그들을 지켜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남이 지켜보지 않아도 양을 지켰습니다. 밤새 위험이 가득한 밖에서 양떼들과 함께 있었습니다. 그들은 성실하게 양을 지키고 있다가 아기 예수님의 탄생 소식을 들었습니다. 목자들은 그 기쁜 소식을 듣자마자 아기 예수님께 달려가서 경배하였습니다.
4. 동방 박사들은 헌신함으로 준비했습니다.
동방박사들은 헌신으로 성탄을 준비했습니다. 당시 내노라 하는 성경 박사들은 주님이 베들레헴에서 나실 것을 예언한 말씀을 잘 알고 있었으면서도 주님에게 경배하러 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별을 연구하던 동방의 박사들이 아기 예수님께 경배를 드리기 위해서 멀리서부터 찾아와서 경배했습니다. 그들은 아마도 바벨론과 메데 바사의 포로 생활을 했던 다니엘을 통해서 하나님을 믿는 신앙을 받게 된 사람들의 후예들일 것입니다. 동방박사들은 주님께 경배하기 위하여 헌신했습니다. 위험을 감수하고 먼 길을 걸어오는 헌신을 했습니다. 오랫동안 많은 위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사막과 강과 짐승과 강도의 위험을 무릅쓰고 예수님이 탄생하신 유대 땅 베들레헴까지 왔을 것입니다. 그들이 온 이유는 오직 아기 예수께 경배 드리기 위해서였습니다. 마 2:2에 보니 그들이 예루살렘에 도착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뇨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결론
올해도 변함없이 성탄절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성탄절이 오게 되면 성도들보다도 불신 세상이 먼저 호들갑을 떨고 상업적인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야단들입니다. 예수님께 대한 경배와 찬양과 감사보다는 향락을 위해 존재하는 절기인양 둔갑 된지 오래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성탄절이 즐거운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가 아니라 주님께 죄송한 크리스마스(Sorry Christmas)가 되고 말았습니다. 성탄을 준비하여할 성도들은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고 없습니다.
우리는 불신자처럼 성탄을 보내서는 안 됩니다. 구원받은 성도답게 성탄을 바로 준비하여야 합니다. 요셉처럼 믿음으로 준비하여야 합니다. 마리아처럼 순종함으로 준비하여야 합니다. 목자들처럼 현재 위치에서 성실함으로 준비하여야 합니다. 동방 박사들처럼 헌신함으로 준비하여야 합니다. 그리해서 임마누엘의 복을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