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복 목사
오늘(19일)부터 한국의 교회와 종교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대면모임과 예배를 제어하고 있다. 지난번 사랑제일교회에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 때문에 혹시나 더 일어날 수 있는 재확산을 막기 위해서란다. 맞는 말이다. 지난 2-3월에는 신천지 집단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 그들이 함께 모여 집회를 가졌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이때 여기저기서 신천지에 대하여 비난의 화살을 쏟아 부었다. 왜 그렇게 했느냐는 것이다. 그 와중에 정부 방영당국에서 잘 대처를 하여왔으며 그런 가운데 교회에서는 대면예배라는 것을 할 수가 없었다. 그것이 몇 개월이던가? 그동안 교회들이 참으로 많이 힘들었다. 교회가 힘들었다는 것은 교인들이 힘들었다는 것이다. 코로나로 인하여 하던 일들이 멈추었으며 들어오는 수입은 없는데 나가는 지출은 변함이 없기에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을 많이 당하였다.
이것은 한국만이 아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브라질과 미국, 아니 전 세계적으로 번졌기에 코로나 19는 한 나라에 제한 된 것이 아니었다. 그런 와중에 한국은 빨리 대처하는 가운데 피해가 적었고 온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가 되었었다. 사람들의 전염되는 지도를 그리고 그에 따라 끝까지 추적하여 차단하였기 때문에 빨리 감소하게 하였다. 그래서 이제 어느 정도 잡혔겠다 싶어서 제한된 허락이지만 대면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전면적으로 대면예배 뿐 아니라 소그룹 모임도 가질 수 있겠다 싶은 기대가 있었다. 그런데 이게 웬 말인가? 사랑제일교회의 모임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고 난리가 났다. 그래서 19일 0시부터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강화된 거리두기가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결국 정부가 교회를 통한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수도권 교회의 대면 예배를 전면 금지하기로 긴급 처방을 내린 것이다. 그리고 지금의 수도권 코로나 19 확산세를 잡지 못하면 전국적인 대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고 보고 수도권 방역 조치를 강화하기로 하여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였다. 그래서 통합측 교단 총회장은 대응지침을 내리면서 “지역교회와 주민 및 성도들의 안전”을 고려하여 모든 예배와 기도회를 비대면으로 진행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다시 영상으로 모든 것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것으로 인해 교회들이 난리다. 각종 SNS를 통해 전해지는 내용들을 보면 1) 교회가 자초한 일이다. 겸허히 수긍하면서 잘 따라야 한다. 2) 코로나 19로 교회를 정부에서 조종하려고 한다. 등등 다양한 의견들이 나타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교회에서 대면예배를 드릴려고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이제 시작하려고 하였는데 이런 상황이 닥치니 교회를 담당하고 있는 목사님들로서는 마음 아픈 일인 것이다. 어떻게 하든 잘 대처해 나가면서 성도들을 잘 이끌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때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본다. 하나님이 지금 이 순간도 일하고 계신다고……. 교회를 희생해서라도 1) 교회는 정신을 더욱 바짝 차리고 하나님 앞에 올바로 서야한다. 지금까지 교회들이 무엇을 위하여 존재하였는가? 그런데 그것이 성경적이었는가? 그래서 다시 마음을 찢고 주님 앞에 돌아와 주님의 원하시는 교회로 바로 서야 할 때인 것이다. 2) 또 하나는 9월 18일부터 29일까지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열리는데 이제 1달 정도 남았다. 서울퀴어문화축제는 하나님도 원하시는 모임이 아니다. 그래서 기독교 단체에서는 이것을 가로 막고자 애를 썼지만 서울시에서 허락하여 9월에 열리게 되어 있다. 사람의 힘으로 막을 수 없었던 것이다.
서울퀴어문화축제가 무엇인가? 성소수자들의 집회이다. 성소수자(性少數者, 영어: sexual minority)는 트랜스젠더, 동성애자, 무성애자, 범성애자, 젠더퀴어, 간성, 제3의 성 등을 포함하며 성정체성, 성별, 신체상 성적 특징 또는 성적 지향 등과 같이 성적인 부분에서 사회적 소수자의 위치에 있는 이를 말한다. 또 다른 대안적 단어인 퀴어(Queer)는 원래 “이상한”, “색다른” 등을 나타내는 말이었고 성소수자에 대한 비하명칭으로도 쓰였으나, 지금은 성소수자가 의미를 전복하여 스스로를 표현하는 단어로도 쓰이고 있다. 그래서 퀴어축제라고 말들을 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성소수자 축제인 서울퀴어문화축제가 2000년 대학로 일대와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이후 홍익대학교와 신촌, 이태원, 종로, 광화문, 서울광장 일대에서 열렸으며, 축제 참가인원은 2000년 2000명에서 매년 늘어나 2019년에서는 주최 측 추산(연인원) 15만여 명에 달하게 되었다.
그런데 지금 코로나 19로 교회의 대면예배를 막고 모임을 제어하는 가운데 9월에 퀴어 축제가 열린다고 하니 뭐라고 말을 해야 하는가? 이때 우리 앞에 다가온 것은 교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여 늘어나고 있으니 모든 모임을 제어하고 막으라는 지침이 내려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제언한다. 교회가 대면예배를 막았다고 마음 아파하지 말고 조금 희생이 되더라도 참으면서 “이것이 하나님이 주신 기회가 아닌가?” 기도해 보아야 한다. 왜 지금 교회에서 코로나 19 때문에 대면예배가 금해지고 수도권에서 이런 코로나 19 재확산이 일어나고 있는가? 이것을 퀴어축제와 연결하여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린다면 우리는 오히려 감사하며 정부의 지침을 잘 따라주고 그 뒤에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때에 퀴어문화축제가 열린다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한다. 코로나 19를 때에 맞추어 잠잠케 하시고 퀴어축제 또한 막아주실 것을. 아멘
(YouTube : 강성복목사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