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13-14장의 내용은 순간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한 순간 잘못된 선택이 40년 고난의 세월을 만들었습니다. 40년은 한 세대이기 때문에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이 한 평생을 좌우하게 된 것입니다.
1.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약속하신 가나안 땅 경계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바란 광야의 가데스바네아가 바로 그 지점입니다. 이제는 광야 생활의 종지부를 찍고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 약속하신 그 땅을 차지하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약속하신대로 내 손으로 짓지 아니한 집에 살고, 심지 아니한 나무의 실과를 먹고, 파지 않은 우물의 물을 마시게 될 그 날이 목전에 다가온 것입니다. 이것은 절호의 축복의 순간입니다. 하나님이 예비해 주신 모든 복을 누릴 수 있고, 출애굽의 목적을 이루는 순간입니다. 이 순간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의 경계인 가데스바네아에서 모세를 향해 먼저 저 땅을 탐지하자고 제안합니다. 신명기 1장 22-23절 전반절에 보면 “너희가 다 내 앞으로 나아와 말하기를 우리가 사람을 우리 앞서 보내어 우리를 위하여 그 땅을 정탐하고 어느 길로 올라가야 할 것과 어느 성읍으로 들어가야 할 것을 우리에게 회보케 하자 하기에 내가 그 말을 선히 여겨”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백성의 제안을 모세가 받아들였고, 하나님도 이를 허락하셨습니다. 민수기 13장 1-2절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사람을 보내어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가나안 땅을 탐지하게 하되 그 종족의 각 지파 중에서 족장 된 자 한 사람씩 보내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백성들도 탐지하자고 제안하고 하나님도 이를 허락하심으로 만장일치가 이뤄졌습니다. 하나님의 명령과 백성들의 소원이 만나 일치된 행복의 순간을 맞게 된 것입니다.
2. 절호의 기회 앞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잘못된 선택을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이 선택의 시간을 위해서 이미 약속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민수기 13장 2절 전반에 “사람을 보내어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가나안 땅을 탐지하게 하되”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주는 땅을 탐지하라”고 명하셨고, 모세도 신명기 1장 21절에서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 앞에 두셨은즉 너희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르신 대로 올라가서 얻으라 두려워 말라 주저하지 말라” 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올라가서 취하라고 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의 말을 따랐다면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것입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모세의 격려를 받아 그 땅에 대한 믿음의 사고를 갖게 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밥을 주셨으니 올라가서 먹자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부정적인 보고를 하는 10명의 메뚜기파의 보고를 따라간 것입니다. 백성들은 이내 깊은 좌절감에 사로잡혀 민수기 14장 1절에 “온 회중이 소리를 높여 부르짖으며 밤새도록 백성이 곡하였더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메뚜기파의 보고를 듣고 밤새도록 통곡했습니다. 그리고 모세와 아론을 향해 불평하고 원망했습니다. 14장 2-3절에 “이스라엘 자손이 다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며 온 회중이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죽었거나 이 광야에서 죽었더면 좋았을 것을 어찌하여 여호와가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칼에 망하게 하려 하는고 우리 처자가 사로잡히리니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지 아니하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모세와 아론에게 원망하며 “차라리 애굽에서 죽는 것이 좋았다”고 불평했습니다. 급기야 “애굽으로 돌아가자!”는 말까지 하게 됩니다.(민수기 14장 3-4절) 마지막으로 온 회중은 모세와 아론, 여호수아와 갈렙을 돌로 쳐 죽이려 하였습니다. 바로 그 때 하나님의 영광의 구름이 나타났습니다. 민수기 14장 10절에 “온 회중이 그들을 돌로 치려하는 동시에 여호와의 영광이 회막에서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 나타나시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의 구름이 나타나니 이들이 들었던 돌을 내려놓은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좋은 기회에 가나안 땅, 축복의 땅을 버리고 고통의 땅 광야를 선택한 것입니다.
3. 잘못된 선택의 결과는 죽음과 방황이었습니다.
불신앙의 보고를 했던 정탐꾼 10명을 하나님이 즉각 죽이셨습니다. 민수기 14장 36-38절에 “모세의 보냄을 받고 땅을 탐지하고 돌아와서 그 땅을 악평하여 온 회중으로 모세를 원망케 한 사람 곧 그 땅에 대하여 악평한 자들은 여호와 앞에서 재앙으로 죽었고 그 땅을 탐지하러 갔던 사람들 중에 오직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은 생존하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10명의 보고를 따른 백성들은 전염병으로 모조리 죽이고 새롭게 크고 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하셨습니다. 이 때 모세는 “이제 주께서 이 백성을 한 사람 같이 죽이시면 주의 명성을 들은 열국이 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가 이 백성에게 주기로 맹세한 땅에 인도할 능이 없는 고로 광야에서 죽였다 하리이다.”(민수기 14장 15-16절)라고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의 기도를 들으시고 광야에서 40년을 방황하다 죽게 만드셨습니다. 가데스바네아에 있던 남자들 가운데 여호수아와 갈렙, 그리고 20세 미만의 남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다 광야에서 죽었고, 아무도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40년 만에 60만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것입니다. 40년은 매일 장례식의 연속이었을 것입니다. 수도 없이 많은 장례를 치렀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를 통해 하나님이 너희 죄를 사하셨지만 너희는 결코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여기서 다 죽게 될 것이라는 하나님의 판결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이들은 그제야 “우리가 올라가서 가나안 땅을 취하겠습니다. 전쟁을 피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했지만, 그것은 이미 때 늦은 후회에 불과했습니다. 버스는 이미 떠난 것입니다.
결론
미국과 브라질은 코로나19 장기화를 둘러싼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쪽에선 “경제활동 재개”를, 다른 한쪽에선 “현 상태 유지”를 주장하면서 생명이냐 생계냐의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말미암아 인생의 비극을 초래하게 되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문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주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었습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인 가나안 땅에 들어갈 것인가? 아니면 배고픔과 결핍과 갈증의 장소인 광야에 남을 것인가? 선택의 기로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중요한 순간에 잘못된 선택을 함으로 말미암아 40년 동안 광야에서 방황하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는 비참한 결과를 맞게 되었습니다.
고린도후서 6장 2절에 “가라사대 내가 은혜 베풀 때에 너를 듣고 구원의 날에 너를 도왔다 하셨으니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지금이라는 이 시간은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믿어 구원받아야 할 때라는 것입니다. 민수기 13~14장은 성도에게 기회가 주어졌을 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선택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보여 줍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계획과 뜻에 순종하는 선택을 통해 가나안의 복을 차지해야 하겠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