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섭의 어원칼럼)e, ex 계열 어원
2018/07/19 21:1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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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섭 집사(한포사전 저자)
 
“ex”  계열의 어원은  “외부, 바깥, 특별, 예외, 임시, 잉여, 이전” 등의 의미로 다양하면서도 기본적으론 “외부, 밖”이란 개념입니다. 이 계열의 접두어는 라틴어와 그리스어원이 드물지만 서로 같아서 그 만큼 더 많은 단어들에 스며 들어있습니다. 일상에서 흔히 만나는 예로써 “exportar”(수출하다)란 단어에서 “ex”는 밖으로 “porta”는 문, 나라의 문은 항구 즉 “나라의 문 밖으로”라는 의미가 되어 “수출하다”이고, 반대로 “안으로”라는 접두어 “im”을 붙이면 “importar”이고 “문 안으로”란 뜻이 되어 “수입하다”가 되죠.
 다른 경우로 “expresso”는 카페이름으로 널리 알려졌는데, 왜 일까요? “ex”는 바깥이고 “presso”는 “누르다”라는 뜻입니다. 그럼 “뭔가를 눌러서 밖으로 짜내다”라는 의미가 되도록 합성한 것이기 때문에, 원두를 즉석에서 압축해서 커피로 만들어 준 기계나 상품(커피) 이름으로 적격인 셈이죠. 모든 상품명의 수명은 그 기능과 효과의 이미지 전달이 어원적으로 잘 될수록 브랜드 가치에 영향이 크다고 알려져 있지요. 또한 “ex”와 “presso”라는 어원은 활용가치가 더해져서 여러 분야에서 활용된 예들이 많습니다. 만약 “시간”을 누르면 “급하다“란 뜻이 되어 “ônibus expresso”하면 “급행버스”가 되고, 활자(글자)를 누르면(press), 인쇄, 문자, 뉴스, 언론의 뜻이 되어 “프레스 센터”라 하면 언론인(기자들) 센터로 알려져 있기도 하죠. 반대로 안으로(im) 눌러서(press) 뭔가의 일을 해 준 기계를 “impressora” 인쇄기(프린터기)라고 하지요. 좀 더 나아가 마음속의 생각을 눌러서 바깥으로 내보내면 표현(expreesão)이라 할 수 있지요. 예를들어 “expressão idiomática”라고 하면 관용적인 표현이란 뜻이지요. 우리말이 다 된 “엑스포”란 단어도 바깥에(ex) 내놓다(pôr)란 어원으로 “전시회”란 용어가 된것이죠. 또한 은행에서 수시로 확인 해보는 “입출금 내역서”의 “extrato”도 “밖으로 뽑아내다”란 의미의 낱말인거죠. 따라서 외우기보다는 어원을 살펴 이해하는 습관으로 바꿔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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