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릿시냇가 사진이야기)세월
2018/07/12 20:4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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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을 다듬고 튼튼히 세운 건물인데
세월의 힘을 못 당해 돌 틈이 벌어지고
서로 어긋나고 틀어져 어깨 축 처진 돌집

무너질까 걱정에 나무기둥 몇 개를 세워
쓰러질 듯 기운 어깨를 받쳐주었는데
짓누르는 돌 무게와 버텨주는 나무가
누가 이길 지 뻔해 팔짱 끼고 웃는 세월

나의 때가
얼마나 짧은지 기억하소서
주께서 모든 사람을
어찌 그리 허무하게 창조하셨는지요
(시편 89:47)

​- ​앙코르 왓, 캄보디아​ -​

글ㆍ사진 박태화 장로(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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