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숙자 선교사의 선교편지)신음에도 응답하시는 하나님-2
2018/05/03 22:3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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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숙자 선교사(베데스다교회)
 
“터어키” 올해는 터어키고기 한 점 못 먹겠다는 작은 불평도 그냥 넘기지 않으신 하나님,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고기를 먹고 싶다던 불평에도 응답하신 하나님을 생각하며, 나의 작은 불만에도 하나님의 존재를 기억케 하시는 응답에 가슴이 뭉클했다. 훌륭한 만찬에 설탕처럼 단 대화가 계속되었고, 딸을 의대에 보내는 의료선교의 꿈을 품은 김 목사님 가족의 설래임과 남편 김 목사님의 브라질 선교의 긴 여정에 대한 크고 작은 이야기들 나누며 우리 모두는 웃음이 멎을 줄을 몰랐다. 몸에 앤돌핀이 넘쳐나는 듯 주안에서 우리는 넘 기뻤다. 김 목사님이 우리와 함께 유럽여행 한 번 하고 싶다면서 우리부부의 계획은 어떤지 알고 싶다고 물어왔다. 우리 부부는 고맙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일단은 꿈을 접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김 목사님은 우리부부가 사는 캘거리 에어카나다에서 11월부터 근무하게 되었다고 했다. 우리는 에드먼톤 공항에서 캘거리 공항으로 옮겨온 것이 왜? 그렇게 기쁜지 펄쩍 뛰었다.
 김 목사님은 자신이 함께 가면 우리부부의 비행기표까지 무료로 갈수 있다고 하면서 우리부부가 이곳 캘거리에 있는 동안인 11월 초쯤해서 유럽 여행을 같이 갈수 있도록 시간을 내겠다고 했다. 아니 이게 웬 은혜란 말인가? 오래전부터 꿈은 꾸워왔지만 실현할 수 없었던 유럽 여행이 실현되다니... 하나님께서 내년이면 우리부부가 선교의 길을 걸어온 20년의 긴세월 속에 그냥 마음에 품기만 했던 꿈일 뿐, 기도는 해본 기억이 없는데.... 정말 하나님은 우리의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분이라는 찬송이 흘러 나왔다. 생각만 해도, 마음에 품기만 해도 꿈이 현실로 이루게 하시다니... 지난 날의 걸음마다 싸이고 싸인 이런 유의 간증속에서 한 없이 들려주시는 한마디는 “사랑한다 아무개야”라는 말과 욕심 버리고 포기하면 꼭 이루어 주시면서 욕심 버리는 연습에 익숙하려는 다짐을 하게 하신다. 얼마나 영혼을 사랑하시는지 마음을 열어 보여 주심에도 불구하고, 때때로 믿음이 약해지는 날 보시는 주님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실까... 토론토에 사는 오 집사님 부부를 만나 브라질 선교에 동역해주기를 부탁했드니 브라질에 교회당을 건축했다. 그래서 건축한 브라질교회 교인들의 마음을 전하고 또 그가 다니는 교회도 방문하여 말씀도 전하게 되어 우리부부는 토론토로 가기 위해 캘거리 비행장에 도착했다. 수속을 마치고 59번 탑승구를 찾아 걸어가다가 길 중간에 간이 상점에서 노오란 뚜껑의 작고 예쁜 항아리 모형의 소금 케이스가 눈에 띄었다. 잠시 후에 생각이 났는데 이것은 민정집사가 준 바로 그 소금통이였다. 나는 캘거리 YMCA에서 운동을 하고 싸우나에 들어갈 때 소금을 온몸에 바르기도 하고, 얼굴에 마사지를 하고 머릿속에도 바르면서 내가 사용하던 그 소금이 바닥이 보이고 다 떨어져 가기 때문에 혼자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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