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마난추(駟馬難追) : 말 네 필이 끄는 수레는 따라갈 수 없을 정도(難追)로 빠르다는 뜻으로, 입에서 나온 말(言)이 이와같이 빠르게 전파되는 것이니 자나깨나 말조심 하라는 의미로 쓰인다.
살아가노라면, 자기의 주변에서 퍼져나가는 소문이 참 빠르다는 사실을 많이 겪게 된다. “나쁜소문은 날아가고 좋은소문은 기어간다”는 속담이 있듯이 흉이 잡힐만한 소문일수록 더 보태지고 빠르게 전파 되는것 같다.
어느 마을에, 남에 대하여 말하기를 좋아하는 여자가 살고 있었다. 그 여자는 좋지 않은 소문을 퍼뜨리기거나 험담을 늘어놓기를 즐겨하였는데, 어느날, 지나가는 이웃집 아저씨가 동네 처녀와 같이 가는 것을 보고 서로 바람났다고 루머를 퍼뜨렸고, 이후, 수습할 수 없을 정도로 문제가 크게 확대되자 이 여자는 내심 불안해지기 시작하였다. 여인은 마을의 현자(賢者)를 찾아가 조언을 구하였으니, 그 노인이 이르기를, “집집마다 다니며 새의 깃털 하나씩을 문 앞에 놓고 오라”고 하였다. 그녀는 시키는대로 집앞마다 깃털을 놓고 왔는데 그 노인이 다시 그 깃털들을 거둬오라 하는것이 아닌가. 깃털이 바람에 날아가 버려서 빈손으로 돌아 올수 밖에 없었던 그녀에게 노인은 이렇게 말해준다.“소문낸 말은 바람에 날아간 깃털처럼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는 것”이다 라고...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 이다.
한번 만들어진 소문이 진원지를 떠나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하면, 관련 당사자가 아무리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해도 진정되기보다는 확대 재생산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사실의 진위를 확인하기 전에 진실인 것처럼 위장하여 이해 관련 집단에 빠르게 유포되기 때문이다. 루머는 가십(gossip)의 옷을 입고 나타나 때로는 특정인의 사적인 것을 드러내 모략하거나 비방하기도 한다.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그 열매를 먹으리라 (잠18:21) 쉽게 뱉을수 있는 말에 대한 무서운 훈계인 것이다.
또한, 일언기출 사마난추(一言旣出 駟馬難追, 입에서 나온 말은 네필의 마차도 따르기 어렵다) 하였으니, 말을 절제하고 입을 조심해야 한다는 충고는 우리가 늘 들으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
만성훈장
[출처:www.koreabraz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