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적인 미국생활이야기)가족 기도-上
2016/12/16 01:15 입력
트위터로 기사전송 페이스북으로 기사전송 미투데이로 기사전송 다음요즘으로 기사전송
고남철목사1.jpg
고남철 목사(그레이스성결교회 담임)
 
미국 와서 아이들과 기도하며 살았다. 아이들이 잠을 자는 동안 그 방에 들어가서 조용히 자식들을 위해 기도해 주었다. 어린것들이 부모 따라 미국 와서 정신적으로 얼마나 고통을 받았는지 모른다. 둘째 스티브는 미국 오자마자 학교 유치원에 다녔는데 한국에서 한국말만 하다가 미국에 와서 갑자기 말이 바뀌니까 혼란이 생겼다. 얼마나 스트레스가 많았는지 한번은 자는 아이에게 기도하러 방에 들어갔는데 이 아이가 잠꼬대를 하는데 말도 안 되는 말을 막 해댔다. 영어와 한국말로 뭐라고 지껄이는데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는 땀을 뻘뻘 흘렸다. “ 아, 학교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구나. 부모에게 말도 못하고 혼자서 괴로워하고 있구나” 생각하니 눈물이 와락 쏟아졌다. 그 아이를 위해 그 날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한 적이 있다. 우리 교회의 어떤 아이는 유치원에 다니는데 실어증에 걸렸다. 미국말도 못하고 한국말도 못했다. 벙벙하니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지껄였다. 혼란이 생겨서 그렇다. 감정이 예민한 아이일수록 그런 일이 더 심하다고 한다. 이 아이가 좀 자라더니 영어로 말도 하고 한국말도 떠듬떠듬했는데 바로 그런 스트레스 때문이었다.
 그렇게 매일 잠자는 아이들의 방에 들어가서 아이들 모르게 간절히 기도해 주었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일찍 자고 나는 늦게 들어오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같이 기도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모든 식구들이 있을 때에는 같이 기도했다. 아이들이 어렸을 적부터 기도하는 것을 계속 보여 주었고 기도하게 했다. 차를 타고 나갈 때에도 같이 기도하고 떠났다. 아이들은 그것을 배웠다. 언제나 차 타고 나갈 때는 하나님께 기도 드리고 출발했다. 우리 식구들은 매년 한국으로 나갔다. 우리 집은 제주도 중문이기 때문에 유명한 관광지이다. 집이 있기 때문에 매년 휴가를 집으로 가는 것이다. 부모님이 계시고 아이들에게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시기 때문에 인사도 드릴 겸해서 매년 다녀왔다. 집에서 출발할 때 식구들 다 같이 한자리에 모여서 기도한다.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출발한다. 한국 집에 도착해서도 인사보다 우선 기도부터 했다. 한번도 걸러 본 적이 없다. 그리고 다녀온 다음에도 집에 도착하자마자 하나님 앞에 감사 기도를 드린다. 그럴 때마다 참으로 좋으신 하나님을 경험했다. 한국에 갈 때마다 정말 좋고 재미난 시간들을 경험하고 돌아오기 때문이다. 우리는 너무나 감사해서 기쁨으로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린다.
 이렇게 기도로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아이들도 늘 기도를 하면서 산다. 이제는 컸으니까 잠자기 전에 그들 스스로 기도하고 잔다. 아침에 일어나면 기도한다. 큰 아이는 신학을 공부하고 전도사 일을 하고 있는데 탈봇 신학교 다닐 때에도 꼭꼭 새벽 기도를 학교에 가서 인도했다. 그리고 산에 금식 기도 갈 때도 있었다. 참으로 대견스러웠다. 기도하는 백성에게 하나님은 은혜를 내리신다. 잊지 않으신다. 여름이 되면 큰아들이 학생 수양회 강사로 가는 일이 많다. 한 여름에 대 여섯 번은 학생 수양회 강사로 간다. 엘에이 영락 교회를 비롯해서 벧엘 교회 학생 수양회, 베이커스 필드에는 여름마다 수양회를 갔고 뉴욕, 하와이, 산호세 제일 침례 교회등 비교적 큰 교회 수양회 인도하러 간다. 그리고 남가주 성결 교회 학생 연합 집회 강사로도 활동했다. 가기 전에 꼭 아빠의 기도를 받고 간다. 그것은 그들의 생각 속에 이미 뿌리 내려 있다. 본인들도 기도 하지만 아빠의 기도를 받고 가야겠다는 믿음이 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집에 없을 때에는 전화로라도 기도해 준다. 기도 받고 수양회 인도하러 간다. 그리고 집회하는 그 기간 동안 우리 식구들은 샘을 위해 계속 기도한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ammicj@hanmail.net
"남미복음신문" 브라질 유일 한인 기독교 신문(nammicj.net) - copyright ⓒ 남미복음신문.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