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숙자 선교사(베데스다교회)
몇 년 전에 쌍파울 한인들의 가게가 즐비하게 들어선 브라스 가게 앞을 지나는데.... 활짝 웃으며 뛰쳐나온 가게 주인인 타교회 집사님을 그의 가게 앞에서 만난 적이 있었다. 선교소식은 늘 듣고 있다며 그 집사님은 우리에게 스스로 현지인 교회를 짓고 싶다는 말을 했다. “주님이 그분을 쓰시겠다 하시니 하나님께서 또 다시 일을 시작하시는구나”라는 익숙한 “하게하심의 신앙”으로 순종하게 하셨고, 그 집사님이 헌금하여 건축하고 2012년 9월 17일에 헌당한 교회가 바로 훨따레자 교회다. 주님이 제자들에게 “나귀를 끌고 오라” 명하시던 주님을 생각나게 하셨다. 그리고 또 한마듸 더 말씀하시기를 “주님이 쓰시겠다 하라” 이 말씀을 누가 감히 할 수 있으랴... 오래도록 여운을 남기는 말씀이 아니던가? 오! 할렐루야!!! 진정한 믿는자라면 누가 감히 주의 음성에 복종치 않을 수가 있으랴... “주님이 쓰시겠다 하라” 그 음성이 우리 부부를 그 가게 앞을 지나게 하시고 그 타 교회 집사님의 눈에 띄게 하시고 그 들린 음성대로 쓰이게 하셨다는 말이다. 그렇게 건축한 그 교회 부흥을 도우려고 영적전쟁에 나선 베데스타 교회의 십자가 군병들.... 육박 칠일의 일정으로 주께서 쓰신 대원들의 행적은 하나님의 행위책에 기록 되었으리라. 훨따레자 교회의 담임인 홉손 목사부부는 첫 날부터 교회에서 대원들과 숙식을 함께하면서 궂은 일을 찾아가며 뛰는 모습은 한인교회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모습이어서 온 대원들의 감동을 자아내었고, 식사 때마다 부엌을 떠나지 못하는 홉손 목사 사모와 문선희 권사님의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이 주님의 행위 책에 올라갔으리라. 레안드로 전도사님의 일사불란한 리더쉽에 순종하는 대원들의 행군이며, 사진을 찍느라 식사도 뒷전인 신춘인 집사님의 열정! 생필품은 물론 방학 성경학교 학생들의 과자 봉지를 채울 아이들 간식거리와 기타 등등을 위해 발빠르게 씨아자(식료품 종합판매장)와 슈퍼마켓 그리고 도매상인 아따까덩, 닥치는대로 쥐방울처럼 드나드는 주호관 집사님...... 모두가 팡팡 뛰는 소리가 들리는 듯한 가운데 뜨거운 대낮 길거리 전도에 휘날리는 풍선! 장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골목에 휘날리는 풍선을 든 대원들을 보는 순간 나는 그만 눈물이 터지고 말았다. 누가 저들의 마음을 이렇게 사로잡았을까? 누가 저들을 뜨거운 열기를 뚫고 죽어가는 영혼을 찾아 나서게 했을까? 젊은이들 틈에 79세의 노령의 남편 김목사가 하루도 빠짐 없이 이마 주름사이를 파고드는 땀방울과 더위를 받아드리며 함께하게 하신 이가 누구인가?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 내린다. 그들 속에 계신 주님이 보이니까....
주님은 이미 2000년 전에 교통수단이 없는 갈릴리 지역의 찌는 더위를 누비시며 벳세다 뜰을 걸으시지 않았는가? 급기야는 나와 너 아니 우리의 죄값이 요구하는 사망의 죄값으로 십자가에서 죽어주셨지 않은가? 그 찢기신 살과 흘리신 보혈의 은혜를 알고 의지하고 믿기에 한 영혼이라도 구하려고 나선 저들의 행렬에 복이 있으리라,.. 마지막 날인 토요일 저녁 아쉬움을 달래며 훨따레자 온 교인들과 선교대원들과의 파티에서 아홉 명의 가족이 다니던 교회의 목사님이 훨따레자 시내로 이사를 가시면서 다른 교회와 합쳐지는 과정에서 금번 우리 저녁 집회에 참석했다가 가까운 우리 훨따레자 교회로 나오겠다고 결심을 했다. 수평 이동이기는 해도 그들의 결정을 주님이 허락하였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무척 기뻤다. 그리고 그 교회를 시작한 마누엘 성도의 아들들이 교회를 떠났다가 돌아 왔다. 함께 참석했던 마누엘의 형님 가족이 돌아오는 놀라운 그들의 결심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는 마음이다. 주일에는 그 곳에서 한 시간 남짓한 꿈부꾸에 있는 우리 베데스다 지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드리고 하루 동안 그 곳에서 휴식을 보낸 후에 월요일에 쌍파울로 돌아왔다. 소복하게 쌓여가는 선교일지에 주님이 도장을 직어 주셨으리라. 복음의 열정이 있는 베데스타교회의 담임인 우종범 목사님을 비롯한 온 교우들의 기도가 선교대원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키며 함께 이루어가는 영혼구원의 전진만이 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영광은 주님께.... 무척 바쁘게 느껴진 지난 몇 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