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명 목사의 나눔칼럼)전도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
2023/11/03 21:3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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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명 목사(나누리선교회장)

 

 예전에 미국에서 교회를 개척하여 섬길 때 새 가족이 등록하면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다. 한번은 그로서리 마켓을 하는 부부가 내 고등학교 때 친구 여동생의 인도로 교회에 와서 등록을 하였다. 남편은 어렸을 때 사고로 다리를 조금 절었는데 두 사람이 아주 착하게 사는 부부로 예수님에 대해 전혀 모르는 분들이었다 크리스마스가 되어 예수님의 탄생 소식을 전했을 때 여자분이 “성탄절이 예수님 오신 날이예요?”하던 분들이었는데 교회에서 말씀을 가르치는 대로 순종하는 모습이 좋고 고마웠다. 

 한번은 상점을 심방 했는데 마침 처음 보는 여자분이 있어 누군가 했더니 주인이 “우리 교회 목사님이세요”하자 그분이 “목사님이시군요. 저는 순복음교회 나가는 집사입니다”하고는 “우리가 열심히 전도했는데 목사님 교회로 나갔네요”하는 것이다. 그때 나는 “씨앗은 집사님이 뿌리시고 열매는 우리가 거두었네요. 전도한 상급이 있을겁니다.”하자 집사님이 “그러네요” 하며 좀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나는 지난 두 주간 동안 이번 음악회 초대장을 120여 장 전했다. 처음에는 큰 종이를 주었더니 잘 받지를 않았다. 그런데 전도방에서 김해목 장로님이 초대장을 세 번 접어 비닐봉지에 넣으면서 나에게 “목사님 이렇게 접어 비닐봉지에 넣어서 주면 예의를 갖추는 것 같지요”하는 소리에 나도 “네 그렇군요. 참 좋은 생각입니다”하고는 그다음부터 나도 똑같이 비닐봉지에 넣어서는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 여기 좋은 음악회가 있습니다”하고 주었더니 아주 잘 받았다. 

 그러다가 지난 주일에는 미국에서 올 때 사 온 초콜릿이 있어 초대장과 함께 넣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는 초콜릿과 나눔 칼럼 전도지도 함께 넣으면서 이거 받는 사람들은 음악도 즐길 수 있고 초콜릿도 먹고 복음도 읽을 것을 상상해보니 기쁨이 넘쳤다.

 그런데 이런 좋은 일을 할 때 찬물을 끼얹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그거 아무리 나누어 주어도 다 버려요. 오지 않아요”하며 부정적인 사람들이 하는 말이 있다. 전도할 때도 “요새 노방전도 듣고 교회 오나요? 전도지를 아무리 돌려도 보지도 않아요. 소용없어요”하며 열심히 전도하는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 그러나 이런 말에 실망할 필요가 없다. 하나님이 전도하는 사람들에게 로마서 10장 15절에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함과 같으니라”하셨기 때문이다. 

 또한 시편 126편 6절에서는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하셨다. 이 말씀은 씨를 뿌리는 사람은 반드시 뿌린 씨앗이 때가 되면 열매가 된다는 약속이시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그 열매가 나에게 또는 우리 교회에서 맺지 않아도 다른 사람에게나 다른 교회에서 열매를 거둘 수 있다. 결국 어디서 열매를 거두든지 하나님은 씨뿌린 사람을 다 아시기 때문에 반드시 씨뿌린 나에게도 상급이 주어지게 된다.

 우리 옛말에 한 가지 일로 두 가지 이득을 본다는 말인 “누이 좋고, 매부 좋고, 꿩 먹고, 알 먹고, 도랑치고, 가재 잡고”라는 말들이 있다. 이 말처럼 전도하는 일이나, 좋은 소식을 전하는 사람은 자기에게 좋고 남에게도 좋게 한다.

 그러니 복 받을 기회가 생기면 열심히 씨를 뿌리자 생각지도 못한 좋은 일들이 생길 것이다. 감사하며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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