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명 목사의 나눔칼럼)태도(Attitude) 태도(Attitude) 태도(Attitude)
2022/07/08 02:4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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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명 목사(나누리선교회장)

 

내가 미국에 가서 미국 신학대학에 입학한 나이가 43세였다. 처음 학교에 가서 교무처장을 만났을 때 그분이 나에게 학교 입학을 위해 필요한 서류를 말하는데 그중 한국 신학대학 교수 추천서와 학교가 요구한 토플 점수를 내면 정식 학생이 된다고 하면서 지금은 임시 학생으로 받아 주겠다고 하였다. 

 그 후 아내가 한국에 가서 내가 섬기던 강남 성결교회 송기식 목사님께 추천서를 부탁하자 송목사님이 “내가 총장님 추천서를 받아드리지요” 하여 얼굴도 모르는 총장님 추천서를 받게 되었다. 하나님이 준비해 주신 여호와 이레였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공부가 시작되니 말이 안 통하는 것이었다. 교수가 강의하는 소리를 10%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특히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토론 강의 때는 무슨 말을 하는지 하나도 알아듣지 못했는데 내가 말할 차례가 되면 교수가 천천히 아주 쉬운 말로 설명하고는 나에게 “미스터리 당신도 이 말에 동의(Agree) 하느냐” 하고 물었을 때 나는 “예스! 아임 어그리(Yes! I`m Agree)” 라고 대답해서 모두 함께 웃을 때도 있었다. 교수가 내가 영어가 안된다는 것을 알고 나를 곤경에서 구해준 것이다.

 나는 공부가 너무 어렵고 힘든데 도저히 토플 점수를 학교에 낼 수가 없어 속으로 `나는 지금 임시 학생인데 공부해 봐야 석사 학위도 못 받고 목사도 못 되는데 왜 공부해야 하지? 그만두어야겠다. 차라리 LA나 뉴욕의 한국신학교에서 공부하자` 하며 그만두려고 했는데 두 분 교수님과 학생들의 아름다운 태도를 보고 다시 공부하기로 결심했다.

 목회학 박사이신 에드워드 교수님은 공부를 시작할 때마다 우리에게 세 번 박수를 치며 Attitude! Attitude! Attitude! 를 외치게 했다. Attitude라는 뜻은 태도라는 말이다. 또 영성학을 가르치는 제임스 박사님은 내가 숙제 페이퍼를 내면 틀렸는데도 “이 부분은 좋았다”고 칭찬하면서 +2, +3 을 주어 희망을 갖게 했고 학생들은 “이거 어제 강의한 내용을 정리한 거”라고 하면서 타이핑해서 나에게 주는 것이다.

 이런 분들의 나를 향한 관심과 도움을 생각하며 하나님께 “어떻게 해요, 어떻게 해요” 하며 기도하는데 내 마음에 “네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라”하는 음성이 들려 조용히 묵상하던 중 4가지를 마음에 결정하였다.

 첫째 절대로 결석하지 말자. 둘째 항상 앞자리에 앉자. 셋째 숙제는 두 배로 하자. 넷째 나는 문제없다. 하자! 였다. 나는 이 말들을 새벽기도 끝날 때마다 학교 가는 차 안에서 외치면서 5년 동안 공부하여 석사 학위를 받고 졸업했다. 며칠 후에 학교에 토플성적을 내지 못해 임시 학생으로 공부했는데도 불구하고 어떻게 학위를 받게 되었는지를 알아보니 졸업 사정회의 때 나를 가르친 교수님들이 모두 “그 학생은 졸업을 시켜야 합니다. 공부하는 태도(Attitude)가 아주 좋았습니다.” 하여 졸업이 되었다고 하였다. 

 구약성경 잠언 22장 29절에 “네가 자기 사업에 근실한 사람을 보았느냐 이러한 사람은 왕 앞에 설 것이요 천한 자 앞에 서지 아니하리라” 하셨다 자기 사업에 근실하다는 것은 사업하는 태도가 바르고 성실해 왕 앞에 서게 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잠언 22장 6절에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다. 이 말씀 또한 우리가 부모로서 남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서 우리 아이들에게 어릴 때부터 바른 태도로 살아가도록 양육하라는 뜻이다. 그러기 위해 먼저 가르치는 사람들이 마음의 생각과 몸의 태도를 바르게 하면 나와 내 이웃을 축복받게 하는 마중물이 되는 것이다. 감사하며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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