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현 목사(샬롬교회 담임)
오늘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너희가 갖고 누리고 있는 그 모든 것과 믿음을 하나님께로부터 받았다는 고백을 해야 한다’라고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합니다. 오늘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서 누리고 있는 것도 주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게 된 것, 천국을 갈 수 있게 된 것도 모두가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라고 고백을 하실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셋째는,‘네가 받았은즉 어찌하여 받지 아니한 것 같이 자랑하느냐’-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아서 누리고 있는데, 마치 자신이 잘 나서 얻은 것인 양, 자랑하고 있는 것을 꾸짖는 말씀입니다. 사람은 자신을 자랑하는 것에 매우 익숙합니다. 자신의 공로를 높이려고 하는 것이 매우 일반적입니다. 교회가 세워지고 건축이 이루어지고 나면 꼭 일어나는 일이 있습니다. 이것은 사극을 보시면 알 수 있는데요. 개국공신들이 되면 꼭 요구하는 것과 같습니다. 자신이 세운 업적을 인정해달라는 것과 그에 대한 대가를 달라는 것입니다. 교회에서도 자신들이 헌신하고 교회가 든든하게 서가면 자신이 마치‘개국공신’인양 생각해서 그에 해당하는 대가를 요구하거나, 스스로 그러한 척 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사도 바울은 그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인데, ‘어찌하여 네가 한 것인 양 자랑하느냐?’라고 꾸짖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용해주셔서 감사한 것인데, 내가 똑똑하고 잘 나서 이렇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2. 교만과 허세를 부리는 모습으로 살 것이 아니라, 순교자적인 믿음의 삶을 걸어가야 합니다(9~13절).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의 모습과 자신과 사도들의 모습이 어떠한가를 비교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삶은 이미 배부르며 풍성함에도 불구하고 감사의 고백이 없는 교만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바울과 주의 종들은 세상으로부터 비난과 구경거리가 되고, 비방거리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본문에서 ‘우리는 세계 곧 천사와 사람에게 구경거리가 되었노라’는 말씀은, 우리가 유럽이나 이스라엘 같은 곳에 여행을 가셨을 때 보게 되는 ‘콜로세움’ 곧 ‘경기장’이나 돌로 만들어진 ‘극장’을 생각하시면 잘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우리는 여행 중에 만나는 로마의 위대한 업적 중의 하나인 돌로 만들어진 극장과 경기장을 보면서 로마의 위대함에 감탄해 합니다. 심지어, 야외극장은 돌로 만들어져 있는데, 당시에는 마이크 시설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소리가 끝까지 변하지 않고 잘 들리도록 건설되었습니다. 그때의 건축공학이 얼마나 뛰어난지 모든 사람들이 감탄해 하곤 합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슬픈 역사’가 숨겨져 있습니다. 로마의 건축물은 위대할지 모르지만, 그곳에서 이름 없는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고 비난거리가 되고, 그곳에서 사자 등의 맹수에게 찢겨져 죽임을 당하고, 검투사들에 의해서 찔려 죽게 되는 등 순교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사도 바울은 바로 이러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불신자들과 나라의 지도자들에게 붙잡히어서 로마의 그 위대한? 극장에서 사람들로부터 조롱과 비난을 들었습니다. 죽음의 위협을 당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죽음의 끄트머리에 하나님께서 두신 것 같다’라는 고백을 합니다. 그는 계속해서 10절에, ‘우리는 그리스도 때문에 어리석으나 너희는 그리스도 안에서 지혜롭고 우리는 약하나 너희는 강하고 너희는 존귀하나 우리는 비천하여’라고 말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