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이민교회 이야기)사람은 벌레이다
2019/10/24 20:5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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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성결교회 양성환 선교사(오레곤선교교회 파송)
 
우리는 돈만 아는 사람을 돈 벌레라고 한다. 돈이라면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을 돈 벌레라 할 것이다. 복숭아 벌레는 복숭어만 파먹고 송충이는 솔잎만 먹듯이 돈에만 정신 파는 사람은 돈 벌레이다. 성경에도 “재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좀이 먹고 녹이 슬어 망가지느니라”(마6:19)고 했다. 사실이지 우리 주변에 자본주의 정형인 미주 지역에 살아서 그런가 돈, 돈, 돈하는 돈 벌레들이 득실거린다. 정말이지 강도의 위험이 많은데도 생명까지 내놓고 하는 이들도 있다.
 그런데 책 벌레도 있다. 학생 가운데 다른 것에 한눈 팔지 않고 오직 책에만 정신 쏟는 사람을 책 벌레라고 한다. 책 벌레나 공부 벌레는 그렇게 나쁜 말이 아니다. 아니 돈 벌레보다는 훨씬 나은 말이 책 벌레일 것이다. 온 교회가 성경 벌레 혹은 책 벌레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것이 나의 목회의 이상이기도 하다. 아닌게 아니라 미주 지역의 미국인들은 책 벌레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미국처럼 도서관이 많은 나라가 있을까? 게다가 동네 도서관을 지나다 보면 늘 주차장이 만원인 것을 본다. 지하철, 버스, 비행기 안에서도 손에 책을 들고 있는 이들을 보기 어렵지 않다. 한자대로 “문명” 즉 글자를 밝힌다는 뜻이 맞는 말이다. 문명국이란 책을 읽는 국민들을 말한다.
 사람은 벌레가 되어야 한다. 어떤 이는 영화 벌레가 되더니 영화 비평가가 되었다. 책 벌레가 되더니 학자나 교수가 되었다. 컴퓨터의 벌레가 되더니 컴퓨터 사업가가 되기도 한다. 컴퓨터 게임을 그렇게 열심히 하더니 게임선수가 되기도 한다.
 크리스챤들은 기본적으로 “성경의 벌레”가 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크리스챤들은 “사랑의 벌레”가 되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 모두가 “책 벌레”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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