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성결교회 양성환 선교사(오레곤선교교회 파송)
교회는 하늘나라의 대리점이다. 우리의 신앙의 선배들은 천국을 보았느냐고 묻는 이에게 “본점은 못보았어도 지점은 보았다”고 대답했다. 그 지점이 바로 교회이다. 그렇다. 지점이 있는 것을 보니 본점이 분명히 있다.
구약에서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만나시기 위해 성막을 지으라고 명령했다. 그 성막이 예루살렘의 성전이 되었다. 그러나 신약에 와서 예수 자신이 성전이 되신다(요2:21-22). 바울도 “너희의 몸의 성령의 전이라”(고전6:19)고 말한다. 교회의 그 자체가 하나님의 나라는 아니지만, 하나님 나라의 대리점으로서 모습을 갖는다. 그래서 예배드리고, 성경공부도 하고, 찬송하는 것은 하늘나라에 가면 예배도 드리고, 찬양도 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때문이다. 교회의 하는 일은 한 마디로 하늘나라 가기 전에 훈련하는 훈련장이다. 교회의 가장 중요한 기초는 그리스도 예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므로, 죄 값을 십자가에서 치르시고 부활하심으로 영생을 얻게 하셨기에, 무엇보다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회는 사랑의 공동체의 모습을 가져야 한다. 하늘나라는 이리와 어린양이 서로 도우며 살기 때문이다(사11:6).
문제는 교회가 때로는 지옥같은 교회의 모습을 갖는데 있다. 교회가 지옥의 대리점으로 변하기도 한다. 교회에서 자기체면을 내세우면 안 된다. 교회는 하나님의 체면을 높이는 곳이다. 교회는 자기 마음에 맞는 곳이 아닌 하나님의 마음에 맞추어야 한다. 하나님의 체면보다 자기 체면 더 세우면 안 된다. 사람의 고집이 하나님의 고집보다 더 세면 그곳은 지옥같은 교회로 가는 지름길이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본 받고 그의 하신 일을 우리가 계속하기 위해 선택받은 사랑과 사명 공동체이다(고전1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