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로 다리 한 부분이 숨겨진 금문교가
오히려 운치있게 보인다는 이도 있지만

그 것은 못내 아쉬운 발길을 되돌리면서
스스로에게 던지는 위안에 지나지 않을 듯

하필 안개 낀 날 온 아쉬움을 안고 갈찌라도
안개 없을 날 몰라 다시 올 기약없이 갑니다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간 보이다 없어지는 안개니라
(야고보서 4:14)

- San Francisco, CA -

글ㆍ사진 박태화 장로(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