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한인 이민역사 조명)한인 불법체류자 사면령-23
2019/04/17 22:1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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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선 목사(베데스다교회 원로)
 
그리고 같은 페이지에 “이로서 본국에서 회수해간 지원금은 70만여 달러에 불과했다는 바 백여만불을 잠식당한 것이었고 채 대사는 소환 직전에 북미로 잠적했으며 경리담당의 총무과장만 구속당했다는 소식이 있으니 실로 고소를 금지 못할 일이었다”라는 원형국 장로의 저서인 “이민의 나라 브라질”의 내용을 소개한 것을 보면서, 이 내용을 읽는 사람들은 채명신 대사가 백여만불을 착복했다는 사실로 오해를 줄 수밖에 없는 글이다. 채 대사는 정치적인 복잡한 문제로 대사직에서 물러난 후 본국으로 직행을 하지 않고 미국에서 머물다가 정치적인 오해가 해결된 후에 조국 대한민국으로 돌아가서 세상을 떠나기까지 많은 모임에도 참석하였고, 강연도 여러번 하였다는 것은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인데 어떻게 잠적이라는 말을 함부로 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대한민국을 대표했던 대사가 브라질 불법체류자들의 긴급 상황을 박정희 대통령께 직접 건의하여 긴급자금으로 국가돈을 받아서 농장을 구입하고 사면을 이루었는데 그 자금을 백여만불씩 착복을 할수 있겠는가는 상식적인 문제이다. 숫자적으로 따져보아도, 300만불 보조금 중에서 70만불을 회수하고, 100만불을 착복했다면 남은 130만불을 가지고 그 거대한 땅을 구입하고 장비를 구입히고, 건물을 지었다는 것인데, 이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 국가의 정치문제로 고위직을 가진 사람에게 일어날 수 있는 문제가 있다는 것은 국민이라면 다 알 수 있는 상식인데, 어떻게 일개국의 전권 대사에게 사면문제로 희생한 노고는 치하하지 못할 망정 “공금 착복과 잠적”이라는 표현을 확인도 하지 않은 채 기재할 수 있는지가 모를 일이다. 더구나 일개인의 저서 내용을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채 브라질에 이민역사를 대변하는 공지인 “브라질 이민사”에 그대로 실을 수 있었는지도 의문이 간다. 박정희 대통령이 채 대사릃 믿고 300만불을 브라질 불법체류자를 구제하는데 보냈다는 것은 군정이고 군출신 대통령이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지만, 또한 박 대통령과 채 대사 사이에 신뢰가 얼마나 두텁고 컸는가를 생각하게 된다. 지금 300만불이라면 집 한 채를 살 수 있는 적은 돈이지만, 외화보유가 없어서 낯선 외국 땅으로 떠나는 이민자들에게 겨우 일인 당 200불씩을 환불하여 준 그 당시를 생각할 때 이민을 떠나는 15,000명이 가지고 조국을 떠나는 금액이라고 본다면 당시에는 적은 돈은 아니다. 그러니 아무리 군정 대통령으로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박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대통령 직권으로 비밀리에 보낸 300만불을 채 대사에게 보내놓고 진행 과정이나 대금 사용을 확인하지 않았겠는가를 생각한다면 채명신 대사도 스트래스를 받았으리라는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 더구나 박 대통령이 시해당한 후 새 대통령과 새 정부가 들어선 후에 이 문제를 쉽게 다루지는 않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브라질도 군정으로 군장성인 휘게이레도 장군이 막강한 힘을 가진 대통령이 되었다 할지라도 존경하는 채 대사 한 사람을 믿고 국가적인 거사를 시작했다는 것은 군인출신 대통령이 아니면 한국인의 사면은 불가능했으리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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