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철 선교사(중남미선교전략연구소장)
그는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어느 누구에게도 누를 끼치지 아니 하려고 밤낮으로 일했다는 것(살전2:9)과 에베소 장로들에게 아무의 은이나 금이나 의복을 탐하지 아니 하였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행20:33). 동시에 바울은 자립하는 교회들을 세웠고, 또 가난한 교회나 이방 교회라 할지라도 그리스도인의 사랑의 표현이자 연합의 표시로 구제 이상의 의미를 지닌 특별 헌금에 대하여 독려하고 권하였다.
일곱째, 삶을 통한 인격적인 모범
바울은 여러 가지 덕성들을 자신의 인격적인 삶으로서 직접 보여 주었던 인물이었다. 그는 그의 서신들 특히 고린도후서를 통하여 그가 신도들 가운데에서 어떻게 생활하였던가를 정직하고 겸손하게 반복해서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것들이 바울의 성공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들이다.
B. 바울이 성공적인 선교사가 될 수 있었던 조건
바울의 선교 전략이 성공할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 가운데 하나는 바울이 선교사로서 적절한 자격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서정운도 선교 운동사 속에서 선교의 결실이 신학이나 전략보다도 선교사 자신이 어떤 사역자였느냐 하는 것과 더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시사하면서 선교사 자신의 중요성을 논하기도 하였다. 다음은 서정운이 지적하는 사도 바울이 선교사로서 그 직무를 수행하는 데 적절하였던 조건들이다.
첫째로 그는 유대인이었다. 유대인이었기 때문에 그는 각 처에 산재해 있던 유대인들과 회당에 쉽게 접근하여 전도할 수 있었다. 둘째, 그는 가마리엘의 지도를 받은 우수한 율법학자요, 바리새인이었다. 그 당시 유대인인 남자가 받은 교육이란 율법 수업인데 가장 고명했던 가마리엘의 제자였다는 것이 유대인을 대할 때에 여러 가지로 편리하고 유리하였을 것이라는 점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셋째, 그는 헬라문화권에서 출생하여 성장한 사람이었다. 그러므로 헬라 문화권에 대한 이해와 그 속에서의 활동이 신도들 가운 데서 가장 유리하였다. 넷째는 그가 로마의 시민권 소유자였다는 것이고, 다섯째는 그가 노동자이기도 했다는 점이다. 바울은 유식한 율법학자였으면서도 천막 깁는 기술을 가지고 필요할 때마다 천막 깁는 노동자들 속에 섞여 노동하고 유숙하면서 그들에게 전도한 사람이었다. 상류 계층이나 밑바닥의 시장 및 노동자들의 세계에서도 그냥 어울리는 전도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