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명 목사의 나눔칼럼)생각하고 감사한 여행
2025/07/26 01:41 입력
트위터로 기사전송 페이스북으로 기사전송 미투데이로 기사전송 다음요즘으로 기사전송

이수명목사.jpg

이수명 목사(나누리선교회장)

 

 지난 주간 우리는 중국 천진에 있는 태항산을 4박 5일간 다녀왔습니다. 내가 봉사하고 있는 대광교회 실버 모임이 여름 방학이라 시간을 낼 수 있어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2개월 전에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가려고 예약을 했으나 떠나기 일주일 전에 여행사에서 “신청자가 없어 다른 일정에 가시면 안되시겠냐”고 해서 주일이 끼어 나는 “주일에는 예배드리기 때문에 갈 수 없다”고 취소되어 섭섭한 마음이었는데 (여행 기간이 길어서 어쩔 수 없이 주일예배를 빠질 때를 제외하고는 되도록 주일을 지키려고 해서) 그 때문인지 하나님께서 더 좋은 곳 중국 태항산으로 보내 주셨습니다.

 중국 태항산에 도착하여 4박 5일 동안 약 1,400Km를 여행하면서 ‘동양의 그랜드캐년’ 이라 불리는 태항 대 협곡을 보았고, 200명이 탈 수 있는 큰 케이블카와 세계에서 유일하게 기역 자로 꺾여 있는 케이블카를 탔는데 너무 신기했고 길이가 2,937m나 되어 산과 산 사이를 지날 때는 스릴과 함께 무섭기까지 했습니다.

 또한 중국 소설 서유기에 나오는 신출귀몰한 손오공이 석가모니의 손안에 감금당했다는 오지산도 가 보았는데 무엇보다 오지산과 인근 마을은 우리나라가 일본 통치에 맞서 싸운 조선 의용군이 훈련하던 지역이라 더욱 뜻이 깊었습니다. 나는 그곳에서 나라를 찾기 위해 타국에 와서 싸운 조상들을 생각하며 감사했습니다.

 여행에서 중요한 것은 날씨인데 더운 여름에 구름이 해를 가리워 주었고 관광 명소에는 사람들이 밀려 오래 기다리다 지치게 되는데 이번에는 여름이 시작되는 비수기라 관광객이 얼마 없어 여기저기 많이 다녔습니다. 어떤 분이 “새벽부터 일어나 밤늦게까지 쫓아다니느라 너무 힘들고 피곤하다”고 하자 가이드가 “여행은 내 돈 내고 고생하는 것이지만 그래도 나중에는 모두가 좋은 추억 거리가 된다”고 하면서 “여행 와서 편히 쉬면 남는 추억이 없습니다”하는 말을 들으며 나는 시편 126편 6절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하신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단체 여행을 갈 때마다 다른 사람에게 짐이 되거나 부담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과 예수 믿는 사람의 모습이 나타나도록 앞장서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번 여행에도 14명이 함께 여행하게 되었는데 대부분 50대 전후로 가족들이 왔습니다. 그분들이 우리 나이를 알고는 모두 놀라면서 “어르신” 하며 예의를 갖추어 대접해 더욱 조심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우리가 이렇게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것은 항상 교회를 걸어서 다니기 때문에 하나님이 “영혼이 잘되고 범사에 강건케 해주시는 것이라 믿어져서”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나는 그동안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된 것을 감사 했고 가이드와 버스 기사의 수고를 위해 박수 쳐 주었고 브라질 커피 사탕을 하나씩 주면서 축복 인사를 했습니다. 그러나 나의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내 마음속에 “이들에게 예수님의 구원을 전해야 되겠다”하는 마음이 있었으나 내 입에서 “예수 믿으세요”하는 말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후회가 되어 회개하며 “다음 여행 때에는 어떻게 해서든 예수님의 구원을 꼭 전해야 되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이번에도 주 하나님이 지으신 경이로운 세상을 보며 많이 생각하고, 감사하고, 회개의 시간을 갖게 되어 감사와 영광을 돌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멘.


<뇌를 기분 좋게 해주는 낱말 퀴즈> * 지난주 정답=(구멍가게 / 보리굴비)

노란색 칸에 들어갈 단어를 맞춰보세요. 정답은 다음 주 컬럼에 기재하겠습니다. 

 

낱말1.jpg

 

낱말2.jpg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ammicj@hanmail.net
"남미복음신문" 브라질 유일 한인 기독교 신문(nammicj.net) - copyright ⓒ 남미복음신문.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