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철 선교사(중남미선교전략연구소장)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도록 교회를 개방하고 선교의 비전을 나누며 다양한 은사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섬김의 장을 만들고 성직자 중심이 아닌 은사 중심의 사역을 구체적으로 펼쳐야 할 것이다. 디아스포라 한인교회는 건물 위주의 선교사역을 배제하고 사람 중심의 사역을 개발해야 하며 사업이나 이벤트성 사역이 아닌 우리와 함께 하사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구속주 예수님을 전하는 복음사역을 위해 모두가 함께 섬길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3) 바울은 다양한 선교 방법의 적용했다. 디아스포라 한인교회도 다양한 선교를 해야 한다
이미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양으로(All things to all men) 적용되는 바울의 선교 전략에 대하여 고찰하였거니와 사도행전에 나타난 바울 선교의 중요한 특징을 방법에 있어서의 다양함으로 표현할 수 있다.
(1) 유대인들에게는 유대인과 같이 되어서 복음을 전파하였고, 약한 자들에게는 약한 자와 같이 되어서 복음을 전파하였다. 그래서 그는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양이 되었다고 기록하였다.
(2) 먼저 바울은 때와 장소에 따라 잘 적용하였다. 어떤 곳에서는 수 주간만 머물렀는가 하면 어떤 곳에서는 2-3년을 머물게 됨으로 시간에 구애되지 아니하고 형편에 따라 적응하였다. 특히 에베소에서는 3년동안이나 체류하였으며(행 20:31), 고린도에서는 1년 6개월을 유하였다(행18:11).
(3) 뿐만 아니라 그는 장소에도 구애되지 아니 하였다. 물론 그가 회당을 중심으로 한 전도에 힘을 쓴 것은 사실이지만 옥내외를 가리지 아니 하였다. 루스드라에서(행14:8-10), 빌립보 강가에서(행16:13), 빌립보 감옥에서(행16:30), 아테네의 시장에서(행17:17), 심지어 죄수의 몸으로 호송되어 가는 가운데 멜리데 섬에서까지도(행 28:4-6) 기회를 놓치지 아니 하고 전도하였다. 영락교회 한경직 목사는 사도바울이 모든 환경에서 복음을 증거한 결과 로마 황제까지 그리스도 앞에 무릎을 꿇게 되었다고 말한다.
(4) 바울의 선교 전략 가운데 빠뜨릴 수 없는 부분이 문서 선교 전략이다. 필요에 따라 서신 이라는 방법을 이용함으로서 효과적인 교육 전도를 시도하기도 하였는데, 그는 이 방법으로 뿌려진 복음이 잘 성장하도록 격려하였으며 개개인의 신앙 훈련도 도모하였다.
(5) 바울의 신학은 선교적 노력과 관심의 결과이며, 그의 서신서 13권은 각기 그런 선교적인 노력과 관련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바울의 대표적인 교리서신으로 간주되는 로마서조차도 교리를 가르치기 위해서 쓰인 것이 아니라 선교적 관심의 결과로 나왔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6) 특히 바울에게 있어서 교육 전도는 개종자 교육에 힘을 썼는 데 체계적으로 교육한 대표적 케이스가 두란노서원 이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안수한 후에 특별히 12명의 제자들을 교육 시키게 되었는데(행19:5-7), 바울은 이들을 따로 세워 두 해 동안을 두란노서원에서 강론하며(행19:9-10) 교육하였다. 결국 바울은 그들을 새로운 교회의 지도자로 세웠을 것이다.
4) 융통성 있는 선교 전략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하여 융통성 있는 선교 전략을 구사하였음이 서신서와 사도행전에 잘 나타나 있다. 그래서 바울은 때때로 모순적인 사람으로 묘사될 정도로까지 지역 상황과 필요에 따라 행동하였으며, 심지어 극단적인 실용주의자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주위 환경에 순응하고 경험을 통하여 배우는 데 민감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는 복음의 내용에 관한한 일체의 양보가 없었다. 우리나 혹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외에 다른 복음을 받으면 저주를 받을지어다(갈6:8). 아무리 시대적인 상황이 바뀌어 간다 할지라도 복음은 변할 수 없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구원이시기 때문이다.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행4:12)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