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수 목사(익산봉곡교회 담임)
지난 11월 11일 미 콜로라도 주에 있는 덴버시에서 UFC 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에 정찬성 선수와 로드리게스라는 선수가 시합을 했는데 안타깝게도 정선수가 경기 종료 1초 전에 그만 KO로 패하고 말았다. 1초만 잘 견뎠으면 승리할 수 있었다. 선수 본인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하는 경기였고 UFC 경기 중에 기록에 남을 만한 경기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경기 결과를 보면서 우리의 인생이나 신앙생활에 있어서 패배하지 않으려면 끝까지 정신을 차려야 함을 깨닫게 한다. 방심하면 언제 패할지 모르는 것이다.
고전 10:12에 “선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 말씀하고 있다. 신앙생활도 역시 마찬가지다. 많은 경우 이만하면 되었다라고 생각하다가 그만 넘어지는 경우들이 허다하다. 그러므로 항상 정신을 차리고 깨어있어야 한다. 깨어있지 아니하면 언제 공격을 당하여 패하게 될지 모르는 것이다. 그러므로 조심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유혹을 받는다. 그래서 혹자는 말하기를 “우리가 살아 있다는 것은 유혹에 노출되어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살아있는 한 이 유혹이라는 것을 피할 수 없다는 말이다.
그러면 우리를 유혹하는 욕구는 무엇인가? 사람들은 무엇에 제일 약한가? 혹자는 “사람들에게 제일 큰 유혹은 재물”이라고 말했다. 돈에 흔들리지 않을 사람은 드물다는 것이다. 돈의 유혹에 제일 약하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돈의 유혹에 많이 넘어간다. 심지어 권력을 가진 사람들도 돈의 유혹에 넘어가 정치인생을 망치는 경우들을 뉴스에서 거의 매일 접하게 된다. 모든 사건 사고의 중심에는 바로 돈에 대한 욕심, 유혹을 물리치지 못해서 일어나는 것이다.
세상 사람만이 아니라 성도들도 그런 경우들이 허다하다. 성경에 그런 경우들이 여러 명 소개 되고 있다. 아간, 엘리사의 사환 게하시, 가룟 유다, 아나니아 삽비라 부부를 예로 들 수 있다, 그들 만인가? 우리들이 온전한 모습으로 살지 못하는 아유도 역시 이 물질의 유혹을 물리치지 못한 것 때문이 아닌가? 이 돈, 황금의 유혹을 뛰어 넘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를 유혹하는 것들 중에 둘째는 명예이고, 셋째가 권력이고, 넷째는 성적 쾌락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유혹들이 오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흔들리거나 넘어지고 마는 것이다. “나는 강하다. 나는 문제없다. 나는 결코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다.”라고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한 사람도 없다.
따라서 어떤 자가 넘어지는가? 자만하는 자, 교만한 자가 넘어진다. 사사인 삼손을 예로 들 수 있다. 삼손은 태어나면서 부터,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진 힘이 강한 자였다. 그야말로 힘으로는 그 누구도 삼손을 대적할 수 없었다. 그런데 그런 그가 그만 들릴라라는 여인의 유혹에 넘어가서 머리털이 잘리게 되자 하나님께서 그를 떠나시므로 나약한 자가 되었고 블레셋 사람들에게 체포를 당하여 두 눈이 뽑히고 놋줄에 묶여서 옥중에서 맷돌을 돌리는 비참한 인생으로 전락이 되고 말았다. 선줄로 생각했다가 넘어진 자의 모습인 것이다.
이스라엘 초대 왕 사울 역시도 그와 같은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사울은 처음 왕으로 세움을 받았을 때는 겸손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나라가 강해지고 왕권이 강력해지니까 그만 교만해지고 말았다. 그래서 제사장만이 드리는 제사를 자기 마음대로 드리는 망령된 행동을 하게 되었다. 바로 이러한 모습이, 스스로 선줄로 생각하는 모습이다. “내가 왕인데 제사를 못 드릴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착각한 것이다. 그러나 그처럼 선줄로 생각한 잘못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진노하심으로 왕권이 다윗에게로 넘어가게 되고 말았다. 선줄로 착하지 말자. 겸손히 자신을 낮추며 은혜를 사모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