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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목사(브라질선교교회 담임)
유권사님! 브라질은 요즘 감기환자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감기는 전염이 되는 질환이어서 주변 가족들에게 한 바퀴 돌아서 온 가족이 감기로 고생하게 됩니다. 감기는 요즘처럼 밤과 낮의 기온차이가 많이 날 때 유행합니다. 요즘 상파우르와 제가 사는 도시 피라시카바의 경우 최저온도가 13도까지 내려갑니다. 한국에서 겨울을 경험한 저에게는 “요즘만 같으면 살만 하네” 하는 쾌적한 온도입니다.
심각한 브라질의 겨울감기
한국의 겨울(12-2월)이 브라질의 여름이고, 한국의 여름(6-8월)은 곧 브라질의 겨울입니다. 그러니까 요즘이 브라질의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입니다. 브라질은 겨울이니 감기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교우들 가운데는 감기로 인해서 교회에 나오지 못하는 성도들이 생겼습니다. 저도 금년에는 감기백신을 맞지 못했습니다. 3,4월에 보건소에서 놔주는 백신주사를 한국 방문하는 기간과 겹쳐 신경 쓰지 못해서 사실 요즘 감기 바이러스가 쳐들어올까봐 불안합니다.
오늘 예배에 이 권사 가정은 가족이 전멸입니다. 부인되시는 김 집사는 몇 주째 어렵게 지내며 교회에 나오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다른 교우들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도 있다는 염려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김성일 장로 가정은 반반이 교회에 출석했습니다. 김장로 내외 그리고 반주자 지우만 교회에 나왔고, 가족들 가운데 다빈이, 민성이, 도영이 셋은 감기 때문에 교회까지 출석하지 못했습니다. 길 집사는 기침을 잠시 멎게 물을 마시며, 끝까지 예배드리는 모습이 안쓰러웠습니다. 저와 비슷한 시기에 한국방문으로 바쁘게 오갔고 레스토랑 안다미로 개업 등으로 과로에 백신을 맞을 시간이 없었을 것입니다.
각종 백신이 일상이 된 현대인
작년에는 단밤 단골고객으로 한국음식을 너무 좋아하는 이웃도시 보건소의 현지인 간호사 실비아가 감기 바이러스 백신을 맞으러 보건소를 방문하면 돕겠다고 했다며 저에게도 바이러스 백신을 맞으러 가자고 제안하여 함께 맞으러 갔던 기억이 생각났습니다.
브라질에서 백신을 맞는 것은 이방인에게는 참 감사한 일입니다. 감기백신뿐만 아니라 아마존에 들어가기 전에 인디오마을에 들어가려면 황열병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규정이 생각났습니다.
‘황열병 백신접종 확인증’을 첨부해서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 담당부서에 인디오마을 방문신청을 해서 허락을 받았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어릴 때 어깨에 맞은 ‘천연두 불 백신’을 시작으로 소아마비, 심지어는 볼거리, 성인이 된 후에는 코로나, 브라질의 풍토병 백신 황열병까지 맞았습니다.
사람의 몸을 위해 개발된 각종 백신은 넘쳐나는데 영적인 바이러스를 막기 위한 백신은 뭘까 곰곰이 생각하는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