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명 목사(나누리선교회장)
지난주 4월 21일(월)은 내가 만 79세가 되는 생일날이었는데 내 노년 인생에 기억이 되는 아름다운 생일을 보냈습니다. 내가 형님같이 여기는 95세 되신 김종기 장로님의 아버지 김지운 장로님과 어머니 신상봉 권사님과 또 다른 한 분의 이장 예식을 집례하게 되어 새벽기도 마친 후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에 있는 천호동 성결교회 실촌수양관 묘지에서 성남시 분당 메모리얼 파크로 이장을 집례하였습니다. 김장로님이 실촌수양관에 직접 묘지를 만든 것은 이 땅이 김장로님 땅이었는데 나중에 천호동 성결교회에 기도원으로 헌납했기 때문입니다.
나는 10년 전 모란 공원묘지에 묻히신 아버님 시신을 화장해서 미국에 있는 어머니와 함께 모셨고 2년 전에는 친할아버지와 할머니 시신을 화장해 마산에서 대전 국립현충원 묘지로 이장을 해 드릴 때 시신 들을 직접 보지 못하고 화장 후 가루로 된 유골을 보았는데 이번에는 장례 지도사가 세 분의 시신 함을 열어 직접 보게 하고 시신함에 상주의 싸인을 받고는 장례지도사가 알아보기도 힘든 한문 글자로 쓰는 것을 보고 나는 “지금 무엇이라고 쓴 것입니까”하고 묻자 그가 설명하는 소리를 들어보니 불교에서 말하는 윤회설이라 나는 중간에 “우리는 기독교인이라 그 말을 믿지 않아요”하며 그의 말을 끊었습니다.
나는 유골을 가까이에서 보면서 “사람이 죽으면 다 똑같아 지는구나” 그러니 잠언 31장 30절에서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사람은 칭찬을 받을 것이라”는 말씀이 가슴 깊이 새겨졌습니다. 나중에 화장을 하는 시간에 장례지도사가 나에게 “지금 화장하시는 분들이 누구시냐”고 묻길래 내가 “평생 하나님을 믿고 자기의 모든 것을 다 드리신 분들이라고”하자 그가 “아주 귀하신 분들이시군요” 하고는 “제가 아까 자세히 설명한 이유는 기독교 신자이면서도 장례 절차에 유교식으로 까다롭게 따지는 분들이 있어서 말한 것입니다” 하였습니다. 그의 말을 들으면서 이해가 된 것이 2년 전에 마산에서 할아버지, 할머니 시신을 빨리 화장하여 대전으로 가야겠기에 화장 담당자에게 사정을 말했더니 그분이 “그럼 두 분을 한 화로에서 화장하면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할 때 나는 “그래요 그럼 함께 하세요” 하자 그분이 놀라며 “절대로 함께 합하지는 않습니다”하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기독교인은 부모님이나 가족이 묻힌 무덤에 가서 기도할 때 그들이 무덤에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누가복음 23장 40~43절에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실 때 양쪽에 두 강도가 함께 십자가에 달렸는데 한 강도가 예수님께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생각하소서 하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하시니라” 말씀하신 것 같이 예수님 믿고 죽은 영혼은 이미 하나님 나라에 가 있다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이번 생일에도 변함없이 큰아들 내외가 생일 이틀 전에 케익을 준비하여 축하해 주었고 특별히 생일날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성결교단의 믿음의 큰 어른이셨던 김지운 장로님 내외분의 이장 예식을 집례하게 해 주시고 아침, 점심, 저녁과 사례비까지 받게 하시어 노년에 기념이 되는 생일잔치가 되어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를 돌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멘.
<뇌를 기분 좋게 해주는 낱말 퀴즈> * 지난주 정답=(집중호우 / 무지개떡)
노란색 칸에 들어갈 단어를 맞춰보세요. 정답은 다음 주 컬럼에 기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