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목사의 복음자리 이야기)‘아산 어르신’의 입원과 귀국 준비
2025/01/31 23:0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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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목사(브라질선교교회 담임)

 

 유권사님, 세밑을 앞두고 평안하시죠? 시시콜콜 다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선교지의 삶을 단편적으로나마 말씀드리며 기도를 부탁드린 지도 10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부탁드린 서신들이 <브라질에 울려 퍼진 아리랑>, <올라! 브라질에서 편지왔어요> 두 권의 책으로 발간된 것과 준비하고 있는 또 다른 한권은 긴 브라질목회의 선교보고서가 된듯합니다.

 구급차에 실려 간 ‘아산 어르신’

 최근에 우리교회에 나오시는 ‘아산어르신’이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입원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헛소리와 고함을 지르는 등 섬망증세를 보여 병원에서는 손발을 묶고 안정제를 투여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아차! 싶습니다. 그렇잖아도 한국으로의 귀국을 위해서 재외한인구조단과 영사관의 도움을 받아 여권발급, 한국귀국과 한인구조단 캠프에서 6개월 정도 머물며 주민등록증과 건강보험, 수급판정, 임대주택 등을 공급받아 한국생활을 시작하게 하는 아이디어입니다. 인천공항에 내리면 한인구조단이 대기하고 있다가 그 캠프로 가는 것까지는 양해가 되어 있습니다. 정석윤 권사가 한국 가는 길에 휠체어를 밀고 갈 동반자로 자청해서 일이 순조롭게 되어간다고 생각하며 이제 항공권은 아산어르신 사남매와 딸에게 부탁하면 되겠다고 생각을 하던 차였습니다. 그런데 덜컥 쓰러져서 구급차로 응급실에 갈 정도로 어려워지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어디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병원에 가게 되어 다시 한 번 간단한 혈액과 소변검사를 받은 기회가 생겼고 거기에 맞춰 몸을 추스르고 한국에 갈 준비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소원했던 가족들의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로 주님께서 움직이시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본의 아니게 가족들의 전화번호를 찾느라고 아산어르신의 핸드폰의 카카오톡 방을 살피게 되었는데 다정한 딸의 정성어린 지원과 절절한 엄마의 외로움이 묻어나는 내용이 가슴을 저며 왔습니다.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한국행이 이뤄지길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일들이 잘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선 한국갈 수 있는 건강을 회복하고, 여권을 살리고, 한국에서 머물 장소를 구하고 그리고 맨 마지막으로 100여만 원 편도 항공권을 손에 쥐어드리는 것이 마지막 수순인 것 같습니다. 그런 긴 과정에서 이 어른의 입원은 현재 몸 상태를 점검하는 과정을 주신 것이라고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당분간 우리 모두가 관심 갖고 뜻을 모아야 할 일은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갈 수 있는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일입니다. 다음 주간에는 영사관에서 여권을 찾아오고, 항공권을 살 수 있도록 가족들에게 이야기 하고 모자라는 부분은 십시일반 모금해서 고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함께 힘쓰는 성도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런 희망이 ‘아산어르신’을 빨리 회복시키는 동기가 되었으면 좋겠고, 우리 모두는 희망의 씨앗을 함께 심는 평화의 사도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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