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명 목사의 나눔칼럼)붉은 악마
2022/03/04 07:5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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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명 목사(나누리선교회장)

 

예전에 어느 신문에서 읽은 기사로 기억되는데 일본에 어떤 부부가 아이 이름을  “악마”라 지어 동회에 출생 신고를 하려다 거절당했다는 소식을 읽은 적이 있다. 

 지난 2월 3일 한국 국가 대표 축구팀이 2022년 카타르에서 열리는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되었다. 1986년 멕시코 대회 부터 2022년 카타르 대회까지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업적을 이루어냈다. 국제 축구 연맹 211개 나라 중 10회 이상 연속 출전한 국가는 브라질(22회), 독일(18회), 이탈리아(14회), 아르헨티나(13회), 스페인(12회) 5개국 뿐인데 이번에 우리나라가 세계 6번째로 월드컵 연속 10회 출전 국가가 되어 힘들게 사는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큰 위로와 기쁨이 되고 있다. 나는 이런 기쁜 소식을 들으며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을 응원하던 붉은 악마 응원단이 생각났다 “왜 응원단 이름을 붉은 악마라고 했을까” 하는 불만이 있었는데 2006년 독일 월드컵 후에 해체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는 그 이름이 불려지지 않으면 좋겠다 기도하고 있다. 

 요즈음 귀신도 귀엽고 예쁜 모습으로 아이들에게 다가오기 때문에 사람들이 전혀 두려워하지도 않고 오히려 친구 같이 생각하게 하다가 죽는 줄도 모르게 서서히 죽여 버린다. 지금 한창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마법이나 마술이 등장하는 영화나 책들을 보면 주인공들을 아름답게 만들어 아이들로 하여금 악에 대한 경계를 풀게 하는 것이다. 마치 양의 가죽을 쓴 이리 같이 자신을 포장하여 접근해서는 마지막에는 잡아먹고 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붉은 악마`라는 이름은 나쁘지만, 그들이 무슨 해를 주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대한민국 응원을 대표하여 옛날 서울 월드컵에서 가졌던 뜨거운 감동을 줄 수 있다면 붉은 악마가 되었던 붉은 마귀가 되었던 상관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이 흘러가면 악마도 마귀도 나쁜 존재가 아니다 라는 생각을 나도 모르게 갖게 되는 것이다. 성경에서는 악의 세력을 무섭게 경고하고 있다. 악을 밀가루에 넣어 부풀게 하는 누룩에 비유하여 괴악하고 악독한 누룩(고전5:8)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적은 누룩(악)이 온 덩어리에 퍼지는 것을 잊지 말라고 하셨다(갈5:9)

 내가 예전에 정동 배재학교 옆에 있는 배재빌딩에서 근무할 때 바로 옆 사무실에 통일교 문선명 교주의 오른팔인 박보희 총재 사무실이 있어 가끔 엘리베이터 앞에서 만나면 언제나 밝은 미소로 “안녕하세요”하며 먼저 악수를 청하는데 그 손을 잡으면 마치 어린아이 손같이 보들보들하고 그 목소리에서 아주 따뜻함이 느껴졌다. 한번은 박총재가 미국 국회 청문회에서 통일교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할 때 고급영어를 쓰며 영어를 너무 잘해 한 의원이 “당신 어디서 영어를 배워 그렇게 말을 잘 하느냐”고 묻자 그가 대답하기를 “나는 항상 빌리그레험 목사님의 설교를 늘 듣고 훈련한다. 밤에 잘 때도 이어폰을 귀에 꼽고 설교를 들으며 잔다”고 하였다. 이렇게 철저하게 준비하여 통일교를 전하고 사람들을 유혹한다.

 이와 같이 사탄은 “양의 가죽을 쓴 이리 같이” 또는 “광명한 천사같이” 우리를 속인다. 그러다가 마지막에 그 실체를 드러낸다. 이단은 바로 끝이 다르다는 뜻이다. 그래서 성경 살전5:22절 에서 “악은 그 모양이라도 버리라”고 하신 것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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