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목사의 복음자리 이야기)와우포인트
2021/08/05 09:1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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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목사(브라질선교교회 담임)

 

해마다 신년이 되면 여러 기관들이 기관장이나 그 단체의 이름으로 신년 메시지를 냅니다. 대통령은 연두기자회견으로, 각각의 소속단체장은 그 단체의 구성원들에게 “새해에는 이렇게 합시다”하는 지침을 내리게 마련입니다. 교회들도 장단기 목표에 맞춰서 신년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주제곡을 정해 부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Apesar disso nos...)

 우리 교회는 21표어(Lema do ano)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Apesar disso nos...)”으로  정하고 한해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예배 시간 전에 이 예배에 임하는 우리의 마음을 점검하는 뜻으로 복음성가 “이런 교회 되게 하소서”를 부릅니다.  그리고 온 성도가 이 예배에 주님의 임재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담아서 채희동이 짓고 이천진이 곡을 붙인 찬송 “예수님 오소서(98장)”를 부릅니다. 마지막 절을 부를 때는 우리 모두 예배 준비가 되었다는 의미로 모든 회중이 일어서서 목사와 순서 맡은 이들을 맞이합니다. 예배 때마다 “이런 교회 되게 하소서”를 통해서 교회는 무엇 하는 곳인가를 확인하고 그런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절실한 것이 예배임을 확인합니다. 

그 예배에 예수님이 오셔야 한다는 절박함을 찬송으로 고백하며 마음을 다잡는 것입니다. 예배를 마치고 세상으로 나가기 직전에 우리는 이렇게 살 것입니다 하는 의미에서 “온 세상 위하여(505장)”를 파송찬송으로 결단합니다. 벌써 몇 년을 그렇게 예배 드리다보니 저절로 몸에 밴 습관이 되었다고 봐야합니다. 우리 삶의 현장에서 이런 찬송들을 흥얼흥얼한다면 얼마나 훌륭한 고백이 되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니면 “이런 교회 되게 하소서” 그리고 이어서 “전하고 기도해 매일 증인되리라”라는 각각의 찬송의 클라이맥스 멜로디가 입에 익어 자연스럽게 흥얼거리는 고백이 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유권사님, “염소 뿔이 녹아내릴 정도로 덥다”는 대서(大暑)가 요즘입니다. 그리고 그 더위의 정점이 말복(末伏)입니다. 그때가 브라질에는 가장 추운 계절입니다. 거리의 노숙자들 중에는 저체온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은 혹독한 시절입니다. 유권사님, 한국에서 가장 더운 삼복에는 브라질에 있는 우리 목사님은 전기장판 깔고 잘 정도로 춥게 지내겠구나 하시면 된다는 말입니다.

 프란스시 교황의 리스트 (The Pope Francis List)

 이게 아무도 거역할 수 없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 질서입니다. 얼마 전 늦게 신학을 공부한 SBS 서울방송의 김정일 아나운서가 신년에 발표한 프란스시 교황의 리스트(The Pope Francis List)를 돌아보며 다짐하자며 보내왔습니다. 

 [험담하지 마십시오. 음식을 남기면 안 된다는 교시에 이어서, 다른 사람을 위해서 시간을 내고, 검소하게 살며, 가난한 이들과 가까이 하고, 다른 사람을 판단하지 말고, 생각이 다른 사람과도 친구가 되며, 헌신하고 주님을 자주 만나 대화하며 기쁘게 살자]고 호소했습니다.

 세계적인 안목을 갖고 사는 그 교황성하는 이 원칙에 따라 당신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생각이 다른 이들과 친구가 되자”고 했으니 이슬람이나 다른 종교지도자들과 만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유권사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2021년 표어가 뼈 속까지 침투되어 생각이 다른 모든 이들과 함께 ‘와우’ 하고 함성 지르며 주님 기뻐하시는 삶으로 변화되는 순간이 ‘와우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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