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복 목사
저는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의 얼굴을 보면 참 다양합니다. 어떤 사람은 기쁨이 가득하여 미소를 지으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얼굴이 한참 굳어 있는 것을 봅니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기쁨이 가득한 사람이나 찡그리고 있는 사람이나 상황과 여건은 거의 비슷합니다. 그러나 겉으로 나타나는 그 얼굴의 표정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봅니다. “왜 이 사람들의 얼굴의 표정이 다를까? 무엇 때문일까?” 이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어 보면 그 이유를 알게 됩니다. 그들 나름대로 자기에게 다가와 있는 여러 가지 일들은 거의 비슷한데 대처하는 법이 다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문제들을 어떻게 해석하는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요즈음 사람들이 맞이하는 사건이나 여건이나 상황들은 거의 비슷하다는 것을 압니다. 너도나도 힘든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그런데 ‘나는 어떻게 그 사건과 상황을 바라보고 대처하고 있는가? 어떻게 해석을 하고 있는가?’ 이것이 많은 차이점을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 슈레시 파드마나반이 쓴 “돈에 관한 완벽한 사용설명서-I Love Money”가 있습니다. 이 책에 삶의 고난으로 불평하던 한 여인과 그녀 어머니와의 대화가 나옵니다. 딸은 자신의 인생이 얼마나 힘든지 늘어놓았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어머니는 딸을 주방으로 데려간 뒤 3개의 냄비에 물을 채웠습니다. 냄비에 당근, 달걀, 커피를 각각 넣고 말없이 끓였습니다. 시간이 흘러 어머니는 당근, 달걀, 커피를 그릇에 담아 딸에게 보이며 물었습니다.
“뭐가 보이니?” “당근, 달걀, 커피요.” 어머니는 다시 물었습니다. 그런데 이것들이 지금 어떻게 되었지?” 딸은 대답했습니다. “당근은 물렁 해졌고, 달걀은 단단하게 삶은 달걀이 되었고, 커피는 깊은 커피 향을 내고 있어요.” 이 말을 들은 어머니가 이어 말했습니다. “당근, 달걀, 커피가 뜨거운 물이라는 똑같은 고난을 통과했을 때, 당근은 무르고 약해졌고, 달걀은 단단해지는 변화를 겪었고 커피는 뜨거운 물 자체를 향기롭게 변화시켰잖니! 딸아, 고난이 찾아왔을 때 너의 반응은 약해지는 것이니? 단단하게 굳어지는 것이니? 커피처럼 역경과 더불어 너 자신만의 아름다운 향기가 나는 커피로 변화시키는 것이니?” 그때에야 딸은 어머니가 하는 말의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딸은 불평하던 모든 것을 거두었으며 자기 자신이 변화하여 자신의 독특한 향기를 내고 살아갈 미래를 바라보게 되면서 감사했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맞이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것으로 인하여 원망과 불평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똑같은 물로 인하여 당근이 물렁물렁하게 된 것처럼 물렁물렁하게 되기도 하고, 때로는 똑같은 물로 인하여 달걀처럼 단단하게도 되고, 때로는 똑같은 물로 인하여 커피처럼 아주 향기로운 맛과 냄새를 풍기기도 합니다.
저는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우리는 똑같은 어려움과 일과 사건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아니 지금 그런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 일이 나를 어떻게 만들고 있습니까? 자세히 살펴보기를 바랍니다. 이 세상에 필요한 존재로 변화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그런 존재로 변하고 있습니까? 목적하는 바대로 변화되어 쓸만한 존재가 된다는 것, 바로 당근은 당근대로, 달걀은 달걀대로, 커피는 커피대로 나름대로 목적하는 바대로 변화되어 쓰임 받는 존재가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제 다시 그 문제와 어려운 일들에 다시 눈을 돌려 보실까요? 어떻게 맞이할 수 있을까요? 아니 어떻게 해석을 해낼 수 있을까요? 나의 대처와 해석에 따라 나에게 다가오는 문제는 엄청난 차이를 보이면서 다가오게 됩니다. 불평불만을 할 것인가요? 아름답고 멋있게 변화되어 있을 그 날을 바라보면서 이겨 나갈 것인가요? 이왕 같은 상황과 같은 문제들을 가지고 씨름 할 때 불평불만의 마음으로 바라보지 말고 “나는 너를 통해 반드시 승리하여 멋진 미래를 이루어 낼 것이다. 이것은 나에게 주어진 기회다. 은총이다.”라고 외치면서 아름다운 변화를 일구어내기를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욥기 23장 10절의 말씀을 보겠습니다.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같이 되어 나오리라.” 이 말이 어떻게 나온 것입니까? 지금 욥이 힘든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고난이 자신에게 어떻게 왔는지, 목적이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나의 가는 길을 오직 하나님만 아신다고요. 그래서 나를 이 고난의 시간을 통해서 단련하여 순금같이 나오도록 역사하실 것을 믿은 것입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고백이 이러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믿고 살아간다면 우리는 불평이나 의심이 아니라 기대하는 마음으로 미래를 향해 달려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붙잡아 주시고 계십니다. 요셉을 보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하나님이 함께하여 주시니 형통하였더라 말씀합니다. 우리의 고난 중에도 하나님에게 모든 주도권을 넘겨 드리고 말씀하시고 인도하시는 대로 따라간다면 고난도 우리에게 복이 될 것입니다.
이제 우리 자신을 살펴 봅시다. 지금 고난의 뜨거운 물 속에 들어가 있습니까? 나는 무엇인가요? 당근인가요? 달걀인가요? 커피인가요? 그 무엇이라도 좋습니다. 나는 나입니다. 뜨거운 고난의 물속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며 아름답고 향기로운 향기를 품을 수 있는 자신으로 변화할 것을 기대하면서 소망하며 살아갑시다. 아멘!
(YouTube : 강성복목사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