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복 목사의 복음과 삶)빽좀 있나요 이 참에 바꾸실래요?
2020/10/22 11:3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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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복 목사
 
어떤 사람들은 좋은 빽을 가지고 있으면서 좋아한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그 빽이 얼마나 좋은데?”하고 물어 보았다. 그런데 사람들이 들고 다니는 빽이 아니었다. 사람들이 들고 다니는 빽으로는 명품 빽이 참 많이 있다. 그 명품 빽을 만드는 회사를 늘어 놓기에는 이 지면이 아깝다. 왜냐하면 나 보다 독자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한국에서 청년부을 맡아서 사역을 할 때의 일이다. 청년들과 몇 달을 준비를 하여 중국으로 단기 선교를 다녀오게 된 것이다. 36명의 청년이 신청을 하였다. 이들과 함께 매 주 단기선교에 가서 전할 복음의 내용과 몸 찬양 그리고 무언극들을 기도와 함께 참 열심히 준비하여 마침내 중국으로 단기선교를 갔다. 그곳에가서 여러 대학을 다니면서 중국 대학생들과 만나 복음을 전하고 초청하여 음식을 같이 나누어 먹기도 하였다. 열심히 선교 사역을 하고 하루 오후는 자유의 시간을 갖게 하였다. 그런데 이 시간에 피곤하여 쉬고 있는데 그 교회 부목사님이 어디를 가자고 해서 따라 갔다. 그때 간 곳이 유명 메이커의 물건들을 판매하는 쇼핑이었다. 구경도 못했던 유명메이커들이 즐비하게 자신들 회사에서 만들어 내는 명품들을 뽐 내듯이 진열하여 판매를 하고 있는 것이다. 눈이 휘둥그래졌다. 이 명품들을 한 자리에서 다 보다니... 그 목사님이 나에게 “마음에 드는 것이 있으면 하나 고르세요”라고 한다. 자신이 하나 선물을 해 주겠다고... 내가 “어떻게 이런 명품 가방을 가질 수가 있겠는가?”하며 사양을 하였더니 자신이 이것 저것 살피더니 나에게 잘 맞는 빽이라고 하나 안겨 주는 것이다. 그래서 눈이 휘둥그래져 쳐다 보았더니 눈을 깜빡 거린다. 이때는 무슨 의미인줄을 몰랐다. 나는 내 생에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명품을 하나 얻었다는 기쁨과 한편으로는 내가 어떻게 이런 빽을 사용할 수 있겠는가? 하는 마음으로 숙소로 돌아왔다. 그리고 나서 그 빽을 자랑하였다. 그랬더니 여기 저기서 실실 거리면서 웃는 것이다. 그래 영문을 몰라서 왜 그러느냐고 물었다. 그 중에 중국을 자주 왔다 갔다 하던 가이드하던 청년이 하는 말에 귀를 의심하였다. “목사님, 이 빽은 명품을 흉내낸 짜가 빽입니다.”하는 것이다. 그래서 또 한번 놀랬다. “아니 짜가가 이렇게 좋으냐?”라고 하였더니 “그거요. 수명이 1-2주일이고, 길면 2-3개월인데 여기 저기가 뜯어지고 찢어져서 사용할 수 없습니다.”하는 것이다. 진짜 명품과 짜가가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이란다. 내심 좋았다가 마음이 아팠다. 그래도 선물이니 가져와서 사용하다가 2주만에 망가지고 말았다.
 그런데 이런 빽 말고 사람들이 붙잡고 있는 또 다른 빽이 있다. 그것은 사람이라는 빽이다. “나는 이 사람을 잘 안다. 나는 이런 사람을 알고 있다. 나는 이 사람하고 아주 친하게 지낸다.”하면서 자신의 알고 있는 인맥을 자랑한다. 사람이라는 빽을 자랑하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그렇게 유명한 사람이라든지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든지 나를 뒤에서 봐줄 사람이 하나도 없다. 그저 시골에서 자라난 그저 그런 평범한 사람이다. 그런 내가 시골에서 전도사를 하고 있을 때 친구들은 서울에서 큰 교회에서 전도사를 하고 있다고 자랑을 하고 있었다. 어떤 친구는 아버지 빽으로 전도사의 사역을 아주 큰 교회에서 하고 있었고, 어떤 친구는 아버지가 목회하는 교회에서 전도사로 섬기고 있다. 어떤 사람은 아버지가 장로이기에 그 빽으로 어디 교회에 갔다라고 까지 하는 것이다. 마음이 씁쓸했다.
 한 참 후, 내가 담임으로 나가려 할 그 때는 더욱 마음이 아팠다. 몇 개교회에서 선을 보러 오라고 해서 가서 설교도 하고 면접도 보고 그래서 나를 포함 마지막 2사람이 남은 데까지 갔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누구 누구 목사 빽으로, 누구 장로의 빽으로 그곳까지 와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4번이나 마지막까지 갔다가 그 놈의 빽 때문에 고배를 마셨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나는 어떤 일이 있어도 명품 빽이나 사람을 빽으로 하는 것은 일체 마음에 두지도 않았고 거리가 멀다. 대신 나에게는 나름대로 가장 좋은 빽을 하나 가지고 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하나님이라는 든든한 빽이다. 하나님이 나의 빽이 되어 주니까 세상에 있는 그 어떤 빽보다 더 든든하고 아주 강한다. 그래서 나는 나의 빽인 아버지 하나님에게 부탁을 참 많이 한다.
 찬양 곡 중에 이런 찬양이 있다. “주님여 이 손을 꼭잡고 가소서.”라는 찬양이다. 가사는 이렇게 된다. “주님여 이 손을 꼭잡고 가소서 / 약하고 피곤한 이 몸을 / 폭풍우 흑암 속 헤치사 빛으로 / 손잡고 날 인도 하소서. / 인생이 힘들고 고난이 겹칠 때 / 주님여 날도와 주소서 / 외치는 이소리 귀기울이시사 / 손잡고 날인도 하소서.” 나는 이런 가사의 이 찬양을 참으로 좋아한다. 나에게는 그 어떤 빽도 없기에 오직 잡을 손은 주님의 손 밖에 없다. 그래서 주님에게 더욱 손을 꼭 잡아달라고 간구한다. 그 주님의 손이 나를 잡아 주면 세상의 그 어떤 빽보다도 더 강하고 힘이 있다. 나의 빽인 하나님이 나의 손을 꼭 잡고 보호하여 주시니 담대하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지금도 아무 것도 없는 나는 이 빽을 의지하며 살아간다.
 시편 56편 11절에 이런 말씀이 있다.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즉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이까?” 그렇다. 내가 나의 빽인 하나님을 의지하니 두려움이 없다. 세상의 그 누구도 내게 어찌 할 수 없도록 나의 빽인 하나님이 지켜 주시고 보호하여 주시기 때문이다. 내가 브라질에 올 때 나에게 주신 하나님의 든든한 약속의 말씀이 있다. 그 중에 창세기 12장 3절이다.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이와 같이 나를 지켜 주신다.
 독자 여러분! 우리에게는 어떤 빽이 있는가? 그 빽이 믿을 만 한가? 든든한가? 시편 146편 3절을 보자. 시편 146편 3절이다. “귀인(방백)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지니” 그래서 나는 여러분에게 지금 가지고 있는 빽보다 더 좋고 든든한 빽으로 교체할 것을 권면하다. 그렇다. 다름이 아닌 하나님이라는 빽이다. 하나님이면 된다. 특별히 지금 이 시대에 우리가 의지할 빽은 하나님이시다. 그래서 우리는 찬양한다. “주님여! 이 손을 꼭 잡고 가소서.....” 나는 여러분에게 자랑한다. 나에게는 하나님이라는 든든한 빽이 있다고! 아멘! 할렐루야!
(YouTube : 강성복목사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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